본문 바로가기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1857)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41.현판懸板 청림산문 1841.현판懸板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한옥에 살던 사람은 방마다 이름을 새겨 달아 놓았다. 와가瓦家에 살았던 사람들은 나름대로 잘 살았고, 학문도 하였다. 시골 기와집에는 사랑채 문 위에 현판懸板*이 걸려있다. 아니면 시골이라도 재사齋祠나 재사齋舍에도 방문마다 달려..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40. 현찰現札 청림산문 1840.현찰現札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시골길로 나가는 날에는 꼭 챙겨야 할 일들이 많다. 물론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현금인 현찰現札*이다. 아직도 시골에서는 음식 먹고 나서 카드내면 현찰 달라고 한다. 그러나 도시에서도 현찰은 좋아한다. 오늘 ..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39.허튼모 청림산문 1839.허튼모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논농사를 지으면 여러 가지 일이 있다. 경리정리가 잘 된 논에는 모내기도 기계로 심을 수 있다. 예전에는 논두렁이 바른 논이 몇 마지기나 있었을까? 논두렁은 물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하면서 논의 경계를 짓는다. 논둑이 형성된 것은 비탈진 ..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38.허방다리 청림산문 1838.허방다리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렇게 될 것을 훤히 알고서도 속아 주었을까? 시골길 걷는 사람치고 그렇게 안 당해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동네 개구쟁이들이 오늘도 그렇게 함정인 허방다리*를 만들고 있다. 우선 삽과 호미로 길 가운데를 둘러 팠다. 제법 발목이 빠질 ..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37.행하行下 청림산문 1837.행하行下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최초로 해외에 여행을 나갔다. 문화가 다른 나라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걱정하였다. 호텔에 가면 뭔가 다른 문화가 있다고도 알려 주었다. 첫 해외여행을 나가면서 작은 책자를 구해서 읽고, 읽었다. 그랬다. 정말 문화가 달랐다. ..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36.행이득면倖而得免 청림산문 1836.행이득면幸而得免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는 호적으로 태어남이 1950년 3월이지만 사실은 1949년 음력 4월 12일로 양력으로 치면 오월 초아흐레가 된다. 왜 나의 생일이 아무런 관련 없이 그렇게 되었겠나? 1949년 6 ․ 25전쟁이 일어나기 한 해 전이다. 시골은 못 살았고 ..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35.행운아幸運兒 청림산문 1835.행운아幸運兒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는 행운아幸運兒*였다. 아버지 1899己亥년 근세조선 고종 光武3년에 태어나셔서 아버지 쉰하나, 어머니 마흔 넷에 나를 낳아 주셨다. 그것도 형 넷, 누나 다섯의 십남매 막내로 태어난 행운아였다. 농촌에서 2백석지기 집에서 열심히 일..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34.해장 청림산문 1834.해장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직장을 얻고 조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자는 술을 배운다. 술을 마신다. 폭주와 폭음을 한다. 그렇게 평생을 술을 마셨다. 술은 좋아도 마시고, 괴로워도 마신다. 술은 술로서 술술 넘어가니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는 동안 괴로운 심정을 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