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1857)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24.하우夏雨 청림산문 1824.하우夏雨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비가 내린다. 비가 내 마음 속의 쓸쓸함을 알고서 내린다. 속 시원히 쏟아 내리던 여름철에 내리는 비는 하우夏雨*다. 봄에 내리는 봄비는 촉촉이 내린다. 여름에 내리는 비는 푹푹 동이로 퍼내려 발등을 적신다. 메마른 가슴에 비라도 흠뻑 ..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23.하숙방下宿房 청림산문 1823.하숙방下宿房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렇게 쉽게 첫 직장에서 하숙방下宿房*을 구했다. 1973년 5월 3일 태어나고 처음으로 직장 때문에 외지에 가서 살면서 기거할 방을 구했던 것이다. 1973년 아직 불안한 사회에 처음으로 방을 구한 것은 순연히 초임 학교 교무(안태원)선생..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22.하루살이 청림산문 1822.하루살이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래 내일 만나자고 하루살이*와 약속하였다. 그러나 이튿날 아무리 기다려도 하루살이는 나타나지 않앗다. 하루살이야 왜 거짓말 하였니? 오로지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사는 인생, 목숨이 덧없다. 누구를 믿고, 누구를 믿지 말고 살아야 하나..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21.하늘 청림산문 1821.하늘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 말을 믿고 평생을 살았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 날 구멍이 있다. 극히 어려운 경우에 부닥쳐도 살아날 길이 생긴다고 믿었다. 나에게 어려움은 평생 따라 다녔다. 남처럼 편안하게 살아 본 날이 없었다. 내일이 무서운 극한의 공포에서 꿈도 ..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20.하기방학夏期放學 청림산문 1820.하기방학夏期放學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어차피 인생에서는 공부라는 것을 하게 마련이다. 하라는 공부면 얼마나 행복하였을까? 많은 형제 중에 그것도 나는 막내였다. 서당 다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니 정말 공부하기가 좋았다. 초등학교 졸업하자 말자 일반학생이라면 가..
[스크랩] (청림/산문시-ㅍ)1819.핍월乏月 청림산문 1819.핍월乏月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엄마 내가 태어난 달이 언제인가요? 그래. 네가 태어나난 달이 핍월乏月*이니라. 예? 엄마! 핍월이 무슨 달이에요? 그래 몰라? 서당 훈장님은 잘 아시던데…. 1949년으로 6 ․ 25전쟁 발발 한 해 전이었지. 1949년 핍월은 날도 가물고 천수답..
[스크랩] (청림/산문시-ㅍ)1818.필혼畢婚 청림산문 1818.필혼畢婚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어찌 ㅍ자 마지막 제목의 숫자가 그렇다. 1818번이네. 어찌하다가 아들 둘만 낳아 길렀다. 21세기가 열리면 좋은 시대일 줄만 알았다. 서민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살림을 꾸린다고 꾸려 살았지만 아이들 둘이 보기에는 많이 부족했던 모양..
[스크랩] (청림/산문시-ㅍ)1817.필통筆筒 청림산문 1817.필통筆筒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집의 나이로 여덟 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입학 첫날 없는 돈이었지만 엄마가 공책과 연필, 지우개, 공책, 크레용, 필통筆筒*을 사 주셨다. 1957년 4월 1일 잊지 못하는 나의 국민학교 입학 날이었다. 필통은 나에게서는 최초로 산 도구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