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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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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49.희보喜報 청림산문 1849.희보喜報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희년을 맞이하면서 나의 인생을 되돌아본다. 우리 집에서 형 넷, 누나 다섯 등 나는 막내아들이었다. 무엇으로 부모님에게 희보喜報*인 기쁜 소식을 나는 드렸든가? 내가 태어났을 때도 그 많은 자식 속에서 과연 기뻐하셨을까? 초교 입학 전..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48.희년稀年 청림산문 1848.희년稀年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무도 나이를 먹는다. 그래서 우리는 나이테라고 부른다. 삼의 종류에서 인삼, 산삼, 장뇌삼도 나이를 먹는다. 그것을 우리는 뇌두腦頭라고 한다. 하물며 사람도 나이를 먹는다. 칠질七耋, 희년稀年*으로 나이 일흔 살이 되었다고 한..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47.흙내 청림산문 1847.흙내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이 살면서 저 알지 못한다고 모든 사람이 모르는 냥 넘어 가려고 한다. 흔히 우물 안의 개구리〔井底之蛙〕라고도 한다. 겨우 열네 살에 울릉도를 가게 되었다. 아버지 소원이 울릉도 친척을 만나보고 오라시기에 1966년 8월 15일 포항에 들러 ..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46.후투티 청림산문 1846.후투티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내 고향 경주 황성공원이 요즘 뜨고 있다. 전국사진촬영 작가들이 모여 든다. 무슨 일이 벌어지기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 너른 공원에는 소나무, 참나무들이 우거지고, 보라색 맥문동이 눈을 유혹한다. 이따금 참나무 옹이둥지 속으로 뀌기~ ..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45.호박 청림산문 1845.호박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왜 그렇게 못생겼나? 못생긴 얼굴을 호박 같다고 하지. 시골에서 자라면 무엇보다 호박*을 보고 자랐다. 심심하면 호박씨를 하나씩 골라 껍질 벗겨 먹으면 몸을 덥힌다. 호박 심을 씨를 까먹으면 혼이 났다. 호박씨 울 밑에 한 구덩이에 세 개씩 ..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44.호미 청림산문 1844.호미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허다한 농구 중에 참 묘하다. 본래 사람들이 농구가 없던 시절에는 결과적으로 손뿐이었다. 손하고 많이 닮은 농구는 쇠스랑으로 서양식은 포크다. 농촌 사람이 기본으로 사용하는 농구는 낫이겠지만 그래도 필요한 농구는 호미*일 것이다. 호미..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43.형兄 청림산문 1843.형兄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또 행복합니다. 형兄*을 여럿 두었으니 그래서 더욱 행복합니다. 큰 형은 文淑에서 文植으로 나중에 항렬자로 正伯이 되었습니다. 족보용으로 “정백”이 되었습니다. 둘째 형은 武淑에서 항렬자로 成伯이라 합니다. 이..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42.혈루血淚 청림산문 1842.혈루血淚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있는 자가 없는 자에게 쥐어짜듯 괴롭히는 세상이다. 최저임금을 올려 주면 그렇게 행복할 줄 알았나. 결과적으로 시간당 최저임금이 상향으로 정해지니 고용주는 혈루血淚*가 난다. 올려 주자니 남는 것이 없고, 채용하자니 자금이 부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