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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47.흙내

청림산문

1847.흙내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이 살면서 저 알지 못한다고

모든 사람이 모르는 냥 넘어 가려고 한다.

흔히 우물 안의 개구리井底之蛙라고도 한다.

 

겨우 열네 살에 울릉도를 가게 되었다.

아버지 소원이 울릉도 친척을 만나보고 오라시기에

1966815일 포항에 들러 배편을 알아보았다.

당시 450명 승선규모 청룡호靑龍號를 타려고 했다.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태풍이 왔다.

이틀 동안이나 기다려서 아직도 태풍이 채 그치기도 않았는데

배는 마침내 출항한다고 하였다.

 

그렇게 포항을 벗어나서 무한의 동해東海를 항해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겁도 없이 바다를 뛰어들었는데 등대가 사라져 안 보이니까

배가 45도로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소위 뱃멀미가 시작한 것이다.

동료 27명이 함께 떠났는데 25명이 뱃멀미를 해댔다.

나와 남자 친구만 뱃멀미를 하지 아니 하였다.

여덟 시간 항해계획에 열 시간을 헤매고 도착하였다.

 

당시는 울릉도에 선착장도 없었다.

작은 배가 와서 우리를 받아 내려 땅으로 내려 주었다.

밤새 그렇게 사람 죽어라 흔들어 대던 배가 섬에 도착하니

흙내* 맡으면서부터 뱃멀미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청림/20100. 20180223.)

*흙내 : 흙의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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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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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한비문학회 수필분과 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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