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846.후투티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내 고향 경주 황성공원이 요즘 뜨고 있다.
전국사진촬영 작가들이 모여 든다.
무슨 일이 벌어지기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
너른 공원에는 소나무, 참나무들이 우거지고,
보라색 맥문동이 눈을 유혹한다.
이따금 참나무 옹이둥지 속으로 뀌기~ 소리 내면서 뭔가 날아든다.
후투티* 새라고 한다.
후투티는 마치 인디언추장처럼 장식을 한 새다.
옅은 분홍색 몸통에 날개는 검고 흰 줄무늬를 두르고 있다.
여름철새로 뽕나무 밭에서 서식하므로 일명 오디새라고도 한다.
몸길이 28cm 4 ~ 6월 산란기에는 5 ~ 8개 알을 낳는다.
암컷이 혼자 품고서 육추를 한다.
수컷은 지렁이, 애벌레, 곤충, 거미 등을 쉴 새 없이 물어 나른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둥지에 날아드는 크낙새처럼 보인다.
경주황성공원이 후투티 새가 살기에 아주 좋은가 보다.
후투티 새는 둥지를 만들 줄 몰라 참나무옹이에 자연 집을 얻는다.
사진작가는 후투티 새를 찍고,
나는 후드 티를 입는다.
경주황성공원에 다람쥐, 청설모와 함께 후투티 새가 산다.
(청림/20100. 20180222.)
*후투티 : (조)후투티과의 개똥지빠귀 비슷한 새. 나무구멍에 알을 낳고 새끼를 기름. 날개 길이 15cm, 꽁지 10cm 정도. 머리의 관우는 황갈색, 그 끝은 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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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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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한비문학회 수필분과 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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