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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44.호미

청림산문

1844.호미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허다한 농구 중에 참 묘하다.

본래 사람들이 농구가 없던 시절에는 결과적으로 손뿐이었다.

손하고 많이 닮은 농구는 쇠스랑으로 서양식은 포크다.

 

농촌 사람이 기본으로 사용하는 농구는 낫이겠지만

그래도 필요한 농구는 호미*일 것이다.

 

호미는 길가다 야문 흙 속의 식용할 나물을 캐기도 한다.

 

대장간에 호미 만드는 것을 볼 기회가 있었다.

호미는 비교적 힘을 덜 들여도 만들 수가 있다.

기다란 막대 같은 무쇠 덩어리를

대장장이 머릿속 생각한 것으로 불에 녹여서 두들기기 시작한다.

 

쇳물 녹이는 풍구風甌의 손잡이가 빠를수록 쇠도 잘 물러진다.

시뻘겋게 달구어진 쇳덩이는 대장장이 해머에서 모양이 결정된다.

호미 머리를 먼저 만들고 마무리를 하면

기다랗게 만들어서 호미자루가 만들어진다.

 

물속에 담금질하여 잘 생긴 호미가 완성된다.

미리 준비된 나무자루는 호미에 자루를 박기 위해

다시 풍구에 달구어지면 나무자루에 시커먼 연기를 내면서 잘 박힌다.

농촌에서 사용할 농구인 호미가 완성되어 모질어질 때까지 쓴다.

 

(청림/20100. 20180220.)

*호미 : 김 맬 때 쓰는 농구의 하나. 대개 3각형의 날과 가는 목을 꼬부리고 자루를 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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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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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한비문학회 수필분과 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글쓴이 : 청림작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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