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841.현판懸板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한옥에 살던 사람은 방마다 이름을 새겨 달아 놓았다.
와가瓦家에 살았던 사람들은 나름대로 잘 살았고, 학문도 하였다.
시골 기와집에는 사랑채 문 위에 현판懸板*이 걸려있다.
아니면 시골이라도 재사齋祠나 재사齋舍에도 방문마다 달려있다.
나는 도회지 살면서도 언제부터인가
내가 창작하는 방문 위에나 방 안 벽에라도 현판 하나 걸고 싶었다.
그래도 마음뿐이었지 어디 그것을 실행하기가 쉽지 아니 하였다.
그렇게 여유가 되면 그런 것을 꼭 걸고 싶었다.
마침내 2007년 은퇴하고 나서
아래층 나의 창작실 벽에다 글씨를 붙였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수영도백水泳道伯”이라고 붙였다.
퇴직 교수님이 오셔서 무슨 뜻인가라고 물었다.
아무런 뜻도 없으며 그냥 제 이름자가 든 문구라고만 하였다.
이튿날 글귀를 뽑아서 내용 해설까지 덧붙여서 주셨다.
내용이 좋았다.
“영애백고泳涯伯顧”였다.
그 의미는
자기는 가만있어도 남이 알아서 높여준다는 의미 있는 글귀였다.
영泳애涯백伯고顧.
(청림/20100. 20180217.)
*현판懸板 : 글자나 그림을 새겨 문 위에 다는 널조각.
*泳涯 : 聖人의 道에 涵泳하는 일. 涵泳 : 무자맥질./*伯樂 : 중국 주나라 사람. 말〔馬 〕감식가. 치료전문가.
*伯樂一顧 : 名君. 名相에게 知遇를 받음./*知遇 : 自己를 人格이나 學識을 남이 알고 잘 待遇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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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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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한비문학회 수필분과 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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