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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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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림/산문시-ㅍ)1808.피 청림산문 1808.피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시골에서 풀 베다 손가락을 벤 적은 흔히 일어났다. 내 작은 손 왼손가락 중에 검지는 낫의 쇠붙이로 벤 흔적이 고스란히 아직까지도 작은 금으로 숱하게 남아 있다. 풀 베다 손가락을 베면 약도 없어 쑥 뜯어 돌로 짓이겨 발랐다. 그나마 쑥도 없으..
[스크랩] (청림/산문시-ㅍ)1807.풍로風爐 청림산문 1807.풍로風爐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시골에서 끼니를 만들려면 불을 지펴야 한다. 부엌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가장 중요한 밥을 할 수 있다. 좁은 부엌에서 국도 끓인다. 작은 냄비에 반찬을 만들려면 불이 더 있어야 한다. 작은 불씨로 불이 필요할 때 풍로風爐*란 것을 이용한..
[스크랩] (청림/산문시-ㅍ)1806.풍금風琴 청림산문 1806.풍금風琴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시골 초등학교를 다녔다. 시골에서는 풍금이 전교에 딱 세 대가 있었다. 1 ․ 2학년인 저학년에 한 대, 3 ․ 4학년인 중학년에 한 대, 5 ․ 6학년인 고학년에 한 대였다. 음악시간이 되면 고학년이 되어서도 네 사람이 들고 오..
[스크랩] (청림/산문시-ㅍ)1805.풋술 청림산문 1805.풋술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날 동동주 술 단지 뚜껑을 아무도 모르게 살짝 걷었다. 동동주 담그는 어머니의 손길이 분주하다. 먼저 절구통에 누룩을 한 장 빻았다. 절굿공이로 풀썩거릴 정도로 빻았다. 이것은 내가 거들었다. 엄마는 술을 담그려고 고두밥을 찌고 계셨다...
[스크랩] (청림/산문시-ㅍ)1804.포장마차布帳馬車 청림산문 1804.포장마차布帳馬車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우리나라에 마차가 언제부터 그런 차가 다녔든가? 그것도 이름 하여 포장마차布帳馬車*라 하였다. 여기가 어디 서부개척시대였든가? 도회지에 저녁 불이 밝혀지면 군데군데 포장마차에 불이 들어온다. 요즘은 포장마차를 실내에다..
[스크랩] (청림/산문시-ㅍ)1803.포스터Poster 청림산문 1803.포스터Poster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포스터Poster*만 보면 화가 치밀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였다. 2학년 때 내 곁에 앉았던 친구를 다른 자리로 보내고, 갑자기 그날 새로 온 아이를 앉혀 주었다. 그 아이도 나처럼 그림을 잘 그렸다. 미술시간이면 둘이서 가장 그림을 잘 그리고..
[스크랩] (청림/산문시-ㅍ)1802.포손례抱孫禮 청림산문 1802.포손례抱孫禮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조상들은 아무것도 아니면서도 한 턱으로 치고 술을 내고 싶어 하였다. 물론 큰 잔치로는 결혼식을 거쳐야할 통과의례이겠지만, 당사자로서는 육십 주년을 넘기는 회갑 혹은 환갑례가 그것이다. 예전 글줄이나 하였다면 호號를 지어 주..
[스크랩] (청림/산문시-ㅍ)1801.포설鉋屑 청림산문 1801.포설鉋屑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아버지 반농, 반 목수로 생활하셨다. 농사짓는데도 일가견을 가지셨지만 집짓는 기술을 가지셨다. 목수가 한 채의 초가집을 짓는 것도 예술이었다. 집 짓는 목수연장도 많다. 그 중에서 제일 잊지 못하는 것이 대패다. 아버지 마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