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834.해장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직장을 얻고 조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자는 술을 배운다.
술을 마신다.
폭주와 폭음을 한다.
그렇게 평생을 술을 마셨다.
술은 좋아도 마시고, 괴로워도 마신다.
술은 술로서 술술 넘어가니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는 동안 괴로운 심정을 잊어버리고 파안대소하며 마신다.
술을 많이도 마셨다.
마신 술을 이기려면 기운이 있어야한다.
젊었을 때는 그래도 술을 이기고 일찍 출근도 매일하였다.
그래서 술을 이기기 위해 등산도 하고 운동도 한다.
오늘도 술을 마셨다.
폭음을 하고 이기지 못하면 속이 쓰리고 괴롭다.
술 마신 다음날에 흔히 해장*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새로이 아침부터 술을 마신다.
해장은커녕 오히려 술이 다시 더 취하고 만다.
해장요령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해장국을 먹거나 사우나에 가기도 한다.
해장술을 마시거나 물과 과즙을 마신다.
그냥 푹 자며 쉰다.
(청림/20100. 20180210.)
*해장 : 술 속을 풀기 위해 조반 전에 술을 약간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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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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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한비문학회 수필분과 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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