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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늚이의 노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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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수필) 7. 못 다한 글 사랑, 이모작 수필사랑 7. 못 다한 글 사랑, 이모작 수필사랑 이영백 난 늘 잡문만 써댔다. 입학식, 졸업식, 누구의 책, 무슨 단체에서 발간하는 서문, 심지어 누구 아들 S대학교 가는데 “자소서” 등 그렇고 그런 글만 써댔다. 심지어 친구가 “수필집”을 내는데 교정봐 달랜다. 그것도 짧은 몇 시간 만에 교정을..
(엽서수필) 6. 못 다한 욕심 6. 못 다한 욕심 이영백 어디 세상에 남자로 태어나서 못 다한 것이 한두 가지이겠는가? 어려서부터 초등학교 때는 그렇게도 그림을 잘 그려보고 싶었다. 그러나 우리 집에서는 그림 그리면 “환쟁이 될라 컸나?”라고 하시는 아버지의 엄한 말씀에 그저 나 혼자 좋아서 흙바닥이나 종이에..
(엽서수필) 5. 못 다한 사랑 5. 못 다한 사랑 이영백 사람은 사랑을 하고 산다. 사람은 고등동물이다. 인간이면 맹자의 사단 중에 “수오지심(羞惡之心)”에서 시작하며 살아가고 싶을 것이다. 이는 곧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여기는 마음에서 의(義)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일 게다. 사람의 일생은 태어나고, 배우고, ..
(엽서수필) 4. 못다 핀 감꽃 4. 못다 핀 감꽃 이영백 나는 감나무를 좋아 한다. 아버지는 전근대농업시대 분으로 농업에 대한 생활을 지속적인 것으로 보고 사셨다. 내가 태어난 집에서부터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집으로 이사 와서 살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가는 집집마다 감나무를 심거나 심겨져 있었다. 내가 산..
(엽서수필) 3. 엽서에 노을이 떨어지다 3. 엽서에 노을이 떨어지다 이영백 흔히 사람이 접시 물에 빠져도 죽는다고 한다. 맞는가? 속이 낮은 접시에 물을 담고 콧구멍에다 들이밀어 숨 못 쉬게 한다면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 그렇게 하여서 정말 접시 물에 죽을 수도 있을까? 괜한 생각에 인생의 노을이 지고 있다...
(엽서수필) 2. 그래 수필, 엽서수필을 시작하자 2. 그래 수필, 엽서수필을 시작하자 이영백 글을 쓰다보면 자꾸 욕심이 날 때도 생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산으로 수학여행 다녀오고 수학 여행기를 모집하였다, 우리 반 여학생이 오직 한 문장으로 상을 받았다. “용두산 공원을 구름 타듯 사뿐히 올랐다.”이 한 문장을 사용하여 단번..
(엽서수필) 1. 문학을 어찌할 꼬? 1. 문학을 어찌 할꼬? 이영백 늦깎이에도 늚이는 왜 문학을 시작하려고 하였을까? 아니 나는 왜 수필을 쓸까? 수필은 하루라도 안 쓰면 입안에 가시가 나니까 가시를 없애려고도 일부러 글을 쓴다. 그래서 수필을 쓴다. 무엇이고 안 쓰면 못 배길 것 같으니까 글을 쓴다. 어렸을 때 내가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