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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수필집·내 고향 뒷동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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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2집 "내 고향 뒷동산에는"(31)모찌기 신작수필 31. 모찌기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벼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당시에 곧 못자리관리를 잘 하여야 한다. 못자리를 가장 원시적 아날로그방식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었다. 오늘날처럼 자동화된 모판 만들기가 아니었다. 아무런 자동화시설이 없던 시절, 물못자리를 만..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2집 "내 고향 뒷동산에는"(30)조 신작수필 30. 조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뜨거운 햇빛이 사람을 괴롭힌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은 그저 햇볕에 그을려 얼굴이 온통 구리 빛으로 변한다. 논농사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 모심기를 못하였다. 농부의 마음은 타오르는 태양의 그 열기 속보다 마음이 더 아파 온다. 저..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2집 "내 고향 뒷동산에는"(29)고구마 신작수필 29. 고구마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당시 우리 집에는 밭이 많았다. 문전옥답도 되지만, 아버지는 많은 자식들 건사를 위해 산이나 언덕에도 밭을 일구거나 임대하여 밭농사를 지으셨다. 밭은 우리 집 앞밭, 해향못(=노영지)골 안에도, 현재 경주법주 마당인 밭, 원동천과 남천의..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2집 "내 고향 뒷동산에는"(28)감자 신작수필 28. 감자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옛날 시골에서는 감자와 고구마가 밥 대신에 점심으로 때우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나는 어려서 여러 가지 잡곡(雜穀)밥을 먹고 자랄 수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것이 자연식품이었다. 조·무·고구마·수수·기장·콩·감자밥 등 이었..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2집 "내 고향 뒷동산에는"(27)콩꺾기 신작수필 27. 콩꺾기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나의 어린 시절 시골에 살면서 온갖 경험을 다 가진 것이 참 인생 살이었다고 생각한다. 온갖 일을 다 해보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일이 콩꺾기인 것이다. 콩은 자라서 스스로 콩깍지를 만들어 알맹이를 잊어버리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2집 "내 고향 뒷동산에는"(26)박하농사 신작수필 26. 박하농사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몇 번의 이야기로 셋째 형의 특용작물 농사는 여러 가지를 하게 되었던 것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굳이 또 하지 말라는 박하(薄荷)농사를 짓겠다니 아버지께서도 할 말을 잃으셨다. 이번에도 굳이 말리다가 마음대로 하라고 허락을 하..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2집 "내 고향 뒷동산에는"(25)미나리꽝 신작수필 25. 미나리꽝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내가 세 번째 집에 살 때의 이야기이다. 집 앞 바로 대문 밖에 공동우물이 있었다. 조그만 우물이지만, 동네에서 모두 사용함으로 매일 물 퍼 올리기가 일이었다. 누가 우물가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물이 계속 퍼 올라오고 있었다. 우..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2집 "내 고향 뒷동산에는"(24)물외 신작수필 24. 물외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어머니는 우물의 물을 자주 퍼 오셨다. 자식이 건강하고 잘 되라는 뜻으로 초하루 보름되기 전 날 저녁에 촛불 켜서 우물에 내려놓았다가 첫 새벽에 정안수*로 떠서 기도를 드리는 것을 결코 잊지 않으셨다. 어려서도 그런 일을 하시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