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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수필 3/미늘

(엽서수필 3) 미늘 108. 매일시니어문학상 1.2.5회 수상하다

엽서수필3 : 일흔셋 삶의 변명 “미늘”

108. 매일시니어문학상 1ㆍ2ㆍ5회 수상하다

이영백

 

 의자에 앉으면 글을 쓴다. 컴퓨터 자판기로 붉은 피 같은 검은 글씨를 찾아 모은다. 한 편의 글을 쓴다. 오늘도 내일도 글을 쓴다. 차곡차곡 모여 지는 글에서 공모전을 기다린다. 그렇게 공모전 찾았다. 2015년 매일신문사에서 제1회 시니어 문학상 모집요강이 떴다. 만65살 이상이어야 응모할 수 있는데 그때가 딱 3월 5일로 65살이니 써둔 글로 제출하였다.

 응모하고 잊어버리며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논픽션 부문 “우수상”으로 당선되었다고 하였다. 제목은 “가마솥에 뜸들인 눈물”이다. 셋째형 6ㆍ25참전 내용이다. 내 글이 일간지 전면으로 4주간에 걸쳐 게재되었다. 너무 고마웠다. 딱 5년이 지난 후 그 내용으로 책을 발간하였다. 책 제목은 “차성이공 덕숙전”으로 개제하여 발간하였다.

 2016년 수필이론을 공부하면서 또 제2회 시니어 문학상 수필부문에 응모하였다. 제목은 “작은 손”이다.

 2년 동안 교육대학 다니면서 기악에 매진하였다. 졸업학기에 애로가 닥쳤다.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전 과목을 모두 배워야 한다. 특히 음악이란 과목도 A(기악), B(시창), C(작곡)가 있다. 기악은 1학년 때 명곡 위주로 풍금을 쳐야한다. 2학년에는 반주법이다. 기본 화음만 알면 순전히 노력으로 마스터할 수 있다. 5부 합창인 “애국가”를 쳐야 졸업이 된다. 키도 작고, 손도 작았다. 새끼손가락이 짧았다. 오른손으로 리듬치고 왼손으로 화음 넣어야 하는데 손가락이 짧다. 교수님을 찾아갔으나 그것은 자네 몫이라고 하였다. 손가락 찢어가며 연습하여 2학년 2학기 기악(애국가)을 97점 받았다. 이러한 내용으로 글을 써서 제2회 수필부문 특선을 받았다.

 2019년 제5회 시니어 문학상 논픽션부문에 응모하였다. 제목은 “파도소리, 풍금소리”로 당선작을 받았다. 초등학교 교사생활 8년 중 초임지에서 3년 동안 교육활동을 적었던 것이다.

 전국 어느 신문사에서도 실시하지 않던 것에 상금을 걸고 2015년부터 매년 7월 7일(창간일)자로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2015년 제1회, 2016년 제2회, 2019년 제5회 등 세 번이나 상을 주어 인정받았다.

 소발에 쥐 잡은 격이다. 1, 2, 5회 거푸 수상의 커다란 영광을 받았다.

(20210826.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