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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늚이의 노래 1

(엽서수필) 105. 테이프를 사용하라

105. 테이프를 활용하라

이영백

 

 비교적 평소에도 테이프(Tape)를 많이 사용한다. 테이프가 없던 시대하고 이제 우리 곁에 와 있는 테이프 사용시대에 편의성이 많다.

 책을 자주 발송하는 일들이 많은데 요즘 주소도 컴퓨터에서 프린트하여 사용하기에 봉투에 붙인 주소지가 빗물에 젖지 않도록 꼭 투명테이프를 덧대어 발송한다. 뿐만 아니라 책은 무게가 있다. 도착하기 전까지 찢어지면 안 되기에 앞뒤로 덧감아 붙여서 내용이 안전하도록 하여 발송한다.

 테이프종류도 많다. 투명테이프, 청테이프, 포장테이프, 박스테이프, 인쇄테이프, 양면테이프, 은박지테이프, 야광테이프 등 그 쓰임새에 따라 별난 테이프가 다 있다.

 테이프를 자르는 데도 대용량으로 사용할 때면 커터기가 따로 있다. 나는 일명 스카치테이프인 투명테이프를 사용할 때 시작점을 뜯으려고 하면 애를 먹었다. 머리 쓰면 쉬었다. 투명테이프를 사용하고 남겨둘 때 클립을 그 끝부분에 붙여 두면 다음 사용할 때 찾기가 아주 쉬워졌다.

 우체국에 책 발송하러 가면 요즘은 인쇄물이나 박스에 내용물을 담고 테이프를 잘라 붙이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놀라운 것은 박스 사용 값은 돈을 내어야 살 수 있다. 그러나 테이프 사용만큼은 무료다.

 우체국에서 테이프 사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었다. 무료인 대신에 발송하는 물건에다 실종아동 찾기 사진을 인쇄하여 두었다. 일명 희망테이프(Hope Tape)”라 명명하고 비치하여 두었다. 발송물품마다에 실종 정보를 실종시 처음 사진과 성장 예측한 얼굴까지 넣었다. 작은 테이프 하나 사용에도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작은 아이디어이지만 실종한 부모마음을 헤아릴 수 있으며, 만약에 만분의 일일지라도 찾을 수만 있다면 그보다 감동적인 일이 어디에 있을까.

 테이프가 좋은 곳에 적정하게 사용되는 줄 알았지만 입을 틀어막아 범죄에 사용한다면 큰일이다. 못된 일에 사용하면 절대 안 될 일이다.

 두께가 얇으면서 다소 너비가 있는 긴 끈 모양의 물건을 이르는 총칭인 테이프이지만 자주 사용하기에 이러한 글도 쓰게 되었다. 앞으로 사용되는 작은 물건에도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좋은 곳에 잘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테이프는 비록 단순한 소품이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좋은 아이디어를 낸다면 이렇게 무궁무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2020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