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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수필집·이군훈의 단풍하사

[스크랩] (푸른 숲 제8수필집)이군훈의 단풍하사-51.그래도 RNTC는 필요해?

신작수필

51. 그래도 RNTC는 필요해?

이 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는 시대적 희생양, 아니 나의 타고난 업으로 인하여 교육대학을 진학하게 되었고, 또 RNTC훈련을 받지 아니하면 대학이라는 곳을 꿈도 꾸지 못했을 것에 대한 섭포攝怖 때문에 선택했던 것을 나 이제 되돌아보면서 두 번 다시는 권하고 싶지 아니하는 행위일 뿐이다.

 

남교사 확보시급, 군 복무혜택 등 필요

 

연합뉴스|입력1995.12.01 16:46

〔서울=연합(聯合)〕최근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된 학생폭력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강력한 통솔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현재 여(女)교사의 비율이 매우 높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남(男)교사의 비율을 일정 선까지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일 교육청 및 학교관계자 등에 따르면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및 교직선호로 여교사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 초교는 55.6%, 중학교는 49.8%, 고교는 23.8%에 달하고 있으며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국교의 담임교사 10명중 7∼8명이 여교사로 문제아동에 대해서는 통솔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초교 5∼6학년생의 경우 여교사의 지도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계도가 잘 안된 상태에서 중학교로 진학하게 되고 이들 대부분이 폭력서클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초교 고(高)학년부터 남교사의 강력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N초교는 전체교사 49명중 39명이, D초교는 52명중 45명이 여교사이며 경기도 광명시의 A초교는 전체교사 30명중 여교사가 26명에 달하고 있다. 또 중학교의 경우도 여교사의 비율이 전체의 절반가량으로 상당수 학교에서 불량학생에 대한 지도가 약해 폭력서클 등에 의한 금품갈취 및 폭행건수가 남교사비율이 76%가량인 고교보다 3∼5배가량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교육관계자들은 근본적인 학생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교와 중학교에서의 교사의 성비를 일단 남자 4, 여자 6정도로 높일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군(軍)복무혜택 등의 유인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지난 69년부터 시행돼오다 91년에 폐지된 RNTC제도의 부활, 즉 교육대학에서 2년간 무관후보생교육을 이수하고, 졸업 후 8년간(1979년에 5년으로 축소함) 초등교사로서 의무복무를 하면 하사관으로 편입, 군복무를 면제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초·중등교사 임용 시험 때 군복무를 마친 남자지원자에 대한 가산점을 현행 2∼3점에서 더 확대하고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신규채용 시 남자교사를 우대해 선발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당국자는 “초교와 중학교에서 학생생활지도가 여교사에 너무 편향돼 있어 시급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범정부차원의 학생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신중하게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인위적으로 남교사를 확보하려 할 경우 여성계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교원의 처우와 사회적 위상을 크게 높이면 많은 남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교직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전문가들은 “초교 6년 동안 모두 여교사의 지도만 받고 졸업하는 경우 남학생의 성격이 여성화되는 등 일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자녀가 남자담임선생님 아래서도 배우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남교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끝)

 

 그래, 이 기사를 보면서 RNTC하사관후보생 제도가 필요하다고 그 누가 함부로 말하는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현장에서는 의무복무기간에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극한적인 교장들의 횡포(?)를 누가 막을 것인가? 그래 그 옛날에는 인터넷이라는 SNS가 없어서 그렇게 하였겠지.

 내가 7년 11개월 25일 교사를 하면서 극한적인 시추에이션에서 사표辭表를 던지게 하던 날, 그 5일간을 앞당긴 것도 초교 교장선생님이 마지막으로 알량한 “교육적”이라는 감언이설로 나를 자극하게 하지 아니하였던가?

 나라의 정책을 세우는 것도 좋은 데 그 후유증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것에 나를 흥분하게 한다. 그 머리 좋으신 교장선생님들! 내가 겪은 교장선생님들! 지나고 보니 어찌 욕심이 그렇게 많으셨는지 모르겠다. 뭐, 우리가 교육대학 나오고, RNTC병적카드와 인사기록카드를 함께 따라 다닌다는 것을 용케도 알고서부터는 사사건건 욕심내 하던 그분들이시여! 행복하였나이까?

 정말 초등학교가 발전하려면 교장 제도를 없애야 한다. 아니 있어도 좋은데 초임에 교사를 학교당 10명씩 교장으로 앉히고, 모든 업무를 오로지 학생을 가르치는 데 필요한 자료와 여건을 만드는 일에 열중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왜 그 좋은 머리로 학생들을 잘 가르칠 생각은 없고, 오로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자기 부하교사를 갉아 먹으려 했을까?

 정말 그랬다. 앞의 인용기사처럼 한 면만 보고 이를 정책적으로 이용하면 반드시 그를 억울하게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의 교육정책이다. 교육정책은 정말 중요하다. 필요충분조건으로 정책으로 만들어야 한다.

 필요조건만으로는 안 된다.

 충분조건만으로는 안 된다.

 반드시 필요충분조건이어야 한다. 󰃁

(푸른 숲/20100-20130716.)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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