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수필집·이군훈의 단풍하사

[스크랩] (푸른 숲 제8수필집)이군훈의 단풍하사-48.RNTC단풍하사의 병역수첩

신작수필

48. RNTC단풍하사의 병역수첩

이 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는 “병역수첩”하나만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마음이 든든하였다. 병역수첩은 병무청 소관으로 마크가 있고, 첫 면에 “국민교육헌장”전문이 있다. 이어서 차례로 보면 다음과 같다.

군인의 길

1. 우리는 국토를 지키고,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하여 값있고 영광되게 몸과 마음을 바친다.

2. 우리는 필승의 신념으로써 싸움터에 나서며 왕성한 공격정신으로써 최후의 승리를 차지한다.

3. 우리는 솔선수범하여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하고 명령에 복종하여 엄정한 군기를 확립한다.

4. 우리는 실전과 같은 훈련을 즐거이 받으며 새로운 정기를 끊임없이 연마하여 강한 전투력을 갖춘다.

5. 우리는 존경과 신애로써 예절을 지키며 공과 사를 가려 단결을 굳게 하고 생사고락을 같이 한다.

6. 우리는 청백한 품성과 검소한 기풍을 가지며 군용시설을 애호하고 군수물자를 선용한다.

7. 우리는 국민의 자제로서 국민을 위하여 자유민의 전우로서 자유민을 위한 참된 역군이 돈다.

이와 같이 군인의 길이 들어 있었고, 또 향토예비군의 이념과 신조도 들어 있었다.

향토예비군의 이념

예비군은 호국의 투사로서, 군경의 동지로서, 주민의 자제로서,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는 범국민적인 자유방위의 역군이다.

향토예비군의 신조

우리는 내 나라 내 고향을 수호하는 향토예비군으로써

1. 우리는 애국애향 하는 역군임을 자부하며 투철한 반공정신으로 뭉쳐진 승공대열의 일꾼이다.

2. 우리는 조국의 번영과 향토의 안전을 위한 일치단결된 향토예비군이다.

3. 우리는 냉철한 이성과 정의의 사명감을 가지고 북괴의 적화흉계를 분쇄한다.

4. 우리는 일하며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여 조국통일 성업을 완수한다.

5. 우리는 이와 같은 목표와 사명을 달성하기위하여 끊임없는 훈련과 인격의 도야로서 향토예비군 발전에 헌신한다.

6. 우리는 역전의 전우들이다. 다시 한 번 뭉쳤다. 향토예비군 가는 길엔 승리뿐이다.

그리고 병역 수첩에는 내용이 다음과 같다.

1. 병역수첩소지인 신상

2. 징병검사 사항

3. 징병종결 처분사항

4. 징병검사·입영연기 및 처분취소(변경)사항

5. 학생군사 교육사항

6. 무관후보생 편입사항

7. 현역(실역) 복무기록

8. 진급

9. 군사교육 및 군사특기

10. ( )증서

11. 소집 및 검열점호(연기)사항

12. 역종 변경사항

13.예비군 편성사항

14-1 예비군 교육훈련사항

14-2 예비군 교육훈련사항

15. 장비사항

16. 본적 및 거주지 이동사항

17 특기사항

끝에는 “명심사항”이 있다.

명심사항

1. 이 병역 수첩은 병역법 제10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항상 소지하여야 한다.

2. 이 병역수첩은 증명서이며 타인에게 대여 또는 양도할 수 없다.

3. 병역수첩의 기록은 관리규정에 정한 기관만이 할 수 있다.

4. 이 병역수첩 소지인은 징병검사 시에는 징병관, 징집·소집 및 검열점호 시에는 입영 및 소집부대의 장 또는 검열점호 집행관에게 제출하여 확인을 받아야 한다.

5. 징병종결처분을 받았거나 또는 징병검사, 입영, 소집 등의 연기 처분을 받았을 때에는 처분권자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6. 본적 또는 거주지를 이동한 때에는 신본적지 또는 신거주지의 구·시·읍·면·동장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7. 이 병역수첩은 기재사항에 대한 확인이 없으면 효력을 발생하지 못한다.

8. 병역수첩을 분실 또는 훼손으로 인하여 다시 교부 받고자 할 때에는 지방 병무청장에게 재교부를 신청하여야 한다.

 

이 병역수첩을 습득하신 분은 가까운

우체 함에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1970년대 초 당시에는 바닷가로 여행을 하려면 군데군데 검문소가 있었다. 우선 포항으로 가면 “효자검문소”에서 경찰과 군에서 버스에 올라 검문한다.

 나는 당시 머리카락을 짧게 깎고 다녀서 곧잘 무슨 죄인처럼 버스에서 내리라고 해서 겨우 병역수첩으로 통과가 되어 안전하였다. 특히 구룡포九龍浦나 장기長鬐쪽으로 통과하려면 “형산강검문소”가 있었고 구룡포 나가기 전에는 “상정검문소”, 장기 나가기 전에 “금오검문소” 등이 있어 줄줄이 검문하던 시절이었다. 이 한 권의 병역수첩이 없으면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통제하였다.

 비록 나는 예비역 단풍하사이지만 8400526×번의 군번이 있기 때문에 통과할 수 있었다. 지금은 별 소용이 없지만. 󰃁

(푸른 숲/20100-20130712.)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