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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의 신라 천년의 전설

[스크랩] 신라천년의 전설(40)황룡사의 목탑 9층탑

ʊ이야기와 도시(n) - 新羅千年의 傳說

 

40. 황룡사(皇龍寺) 목탑 9층탑

푸른 숲

cheonglim03@hanmail.net

 

 신라(新羅) 제27대 선덕여왕(善德女王) 5년 자장법사(慈法師)가 당나라에 유학하고 있을 때다. 법사가 오대산(五臺山)에서 문수(文殊)보살에게 법을 받을 때,

“너의 나라에서 사교(邪敎)를 성하게 믿으므로 천신(天神)이 노하여 이따금 재화(災禍)를 내리기는 하나 승려(僧侶)의 힘으로 군신(君臣)이 화평(和平)하리라.”

보살은 이 말을 남겨 놓고 종적을 감추었다. 법사는 그곳을 떠나 대화지(大和池)를 지나려니 어디서인지 신령이 나타나 법사더러,

“무엇 하러 이곳에 왔는고?”

“보살의 도(道)를 구하러 왔나이다.”

“너의 나라에는 무슨 재난(災難)이 있는고?”

“우리나라에는 외국으로부터 들어 온 도적이 많으므로 그것이 걱정이 올시다.”

“그것은 너의 나라가 여자(女子, 小子)로서 왕을 삼는 고로 비록 덕은 있으나, 위엄이 없어 이웃나라가 멸시하는 탓이로다. 속히 본국으로 돌아가라.”

“본 국에 돌아가라 하오니 무슨 연고가 있나이까?”

“속히 귀국하여 황룡사의 법룡(法龍)을 보호하고, 절에 9층탑(九層塔)을 세우면 이웃나라가 항복하고 구한(九韓)이 모두 조공하여 왕조가 길이 편안하리라. 또 탑을 세운 뒤에는 팔관회(八關會)를 베풀고 죄인을 용서하라. 그리고 나를 위하여 경기(京畿) 남쪽에 한 정사(精舍)를 짓고 내 복을 빌면 내 또한 신라(新羅)를 위하여 진력하리라.”

신령은 홀연 자취를 감추었다.

 선덕여왕(善德女王) 인평(仁平) 10년, 단기2676년(서기633) 계묘(癸卯) 16일에 법사는 당나라 황제로부터 가사폐백(袈裟幣帛)를 얻어 가지고 신라로 돌아 와 곧 탑을 세울 것을 임금께 아뢰었더니 여러 신하와 의논한 끝에 백제의 공장(工匠)을 청하기로 하였다.

 청을 받은 명공(名工) 아비지(阿非知)는 200명의 기공(技工)을 거느리고 와서 탑의 기둥을 세우려던 바로 전날 밤 꿈에 백제가 멸망함을 보매 남몰래 걱정되어 공사를 중지하였더니 난데없이 천지가 진동하며 캄캄해지더니 한 노승(老僧)과 장사(壯士)가 금전문(金殿門)으로부터 들어와 탑의 기둥을 세워 놓고 어디론가 가 버렸으므로 아비지는 크게 뉘우쳐서 다시금 성심을 다하여 탑을 완성하였다 한다.

 탑의 높이는 철판 이상이 12m요, 이하가 56m, 높이 약 56m이다. 탑 기둥 안에는 자장법사(慈法師)가 오대산 신인(神人)에게서 받은 불사리(佛舍利) 100개를 넣었다는데 그 뒤로는 천지가 크게 열리고 삼한(三韓)이 통일되었다 한다.

 

참고 자료

○ 자장법사(慈藏法師, 590년~658년)/ 위키백과.

 자장은 신라의 스님이었고, 율사로 알려져 있다. 출가하기 전에는 진골 출신의 귀족이었으며, 성은 김(金), 속명은 선종(金善宗)이다.

○ 자장법사(慈藏法師)의 생애 : 부모를 일찍 여의자, 처자를 버리고 원영사(元寧寺)를 지어 고골관(古骨觀)을 닦았다. 이때 선덕여왕이 대보에 임명하였으나 나가지 않았다.

 636년(善德女王 5년) 왕명으로 제자 승실 등 10여 명과 당의 오대산에 가서 문수보살을 참알하고 가사와 사리를 받고, 불도를 닦았다. 화엄종의 두순(杜順)과 계율종(戒律宗)의 도선(道宣)에게 배운 뒤 643년(善德女王 12년) 장경 1부와 불구를 가지고 돌아왔다.

 분황사 주지로 있으면서 궁중과 황룡사에서 『대승론』·『보살계본』등을 강론하였다. 그 후 대국통이 되어 승려의 규범과 승통의 일체를 주관하였다. 또한 황룡사 9층 목탑의 창건을 건의하여 645년에 완성하였으며, 통도사와 금강계단을 세웠다. 전국 각처에 10여 개의 사탑을 세웠고, 중국의 제도를 본받아 신라에서는 처음으로 관복을 입게 하였다. 이어 650년 진덕여왕(眞德女王) 때 당의 연호 사용을 건의하여 실시하게 하였다.

 만년에는 강릉군에 수다사를 짓고, 후에 태백산에 석남원(정암사)을 세워 그곳에서 죽었다. 저서로 『아미타경의기』·『출관행법』·『제경계소』등이 있다.

○ 주석 : 탑상-황룡사 9층탑, 『삼국유사』

“貞觀 十七年 癸卯 十六日將 唐 帝所賜經像袈裟幤帛而還國以建塔之事聞於上(정관 17년 계묘 16일에 당 황제가 하사한 경전·불상·가사·폐백을 가지고 귀국하여 탑을 건립하는 일을 왕에게 아뢰었다.)”󰃁

(푸른 숲. 2012.12.28.)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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