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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수필집·내 고향이 그리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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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1집 "내 고향이 그리운 것은"-(37)삼 삼기 신작수필 37. 삼 삼기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오직 시골에서 태어 난 죄밖에 없는데 당시 시골의 여인네들은 할 일들이 산처럼 많았다. 그 여인네들에는 어머니, 할머니, 누이, 형수님들이 포함된다. 우리 집에도 어머니, 누이, 형수님이 계셨다. 1950∼60년대까지 시골의 여인네들이 한 일..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1집 "내 고향이 그리운 것은"-(36)누에치기 신작수필 36. 누에치기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우리 집에는 밭이 사천여 평이 있어서 밭둑에 꼭 뽕나무를 심었다. 바로 뽕나무는 우리 삼촌 밭과 경계를 말하고, 여름에 나에게는 없어서는 아니 될 오디[桑實]생산지이다. 오디는 그야말로 당시 시골에서 내가 꼭 섭취해야할 설탕이다. ..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1집 "내 고향이 그리운 것은"-(35)베 매기 신작수필 35. 베 매기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의 어머니는 예술(藝術)을 하셨다. 예술이 공인된 무슨 그런 예술이 아니라 만지는 것마다 마이다스의 손처럼 우리가 몰랐던 일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예술이라고 하고 싶은 말이다. 목화밭에 목화를 키워 다래가 피어..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1집 "내 고향이 그리운 것은"-(34)칠월 칠석 신작수필 34. 칠월 칠석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우리 차성이문(車城李門)에 시집오신 나의 할머니가 계셨다. 경주김씨 명헌(鳴憲)의 여(女) 활허당(活虛堂) 김씨(金氏)이시다. 조선(朝鮮) 고종(高宗) 7년(庚午, 1870년) 7월 8일에 태어 나셔서 왜정 31년(庚辰, 1940년) 7월 8일에 돌아가시니 연세..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1집 "내 고향이 그리운 것은"-(33)물레 신작수필 33. 물레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어머니, 나의 어머니다. 어머니는 나를 1950년에 나를 낳아 주셨기에 나는 어머니의 일하시는 모습을 일찍부터 보아왔다. 당시는 얼마나 사는 것이 어려웠으면 집 안팎으로 일을 모두 도우거나 직접 하셔야만 했다. 봄이면 화전(花煎)을 가는 것..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1집 "내 고향이 그리운 것은"-(32)참새 잡기 신작수필 32. 참새 잡기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내가 어렸을 적 우리 집에는 형제도 많았고, 사촌 누이들도 많아서 시골이면서 항상 취객(娶客)들이 북적거렸다. 우리 집에만 네 명이었고, 큰 집, 작은 집 각각 네 명으로 모두 열두 명이었다. 물론 모든 취객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1집 "내 고향이 그리운 것은"-(31)삼 곳 하기 신작수필 31. 삼 곳 하기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우리는 처음부터 이렇게 오늘 날처럼 살아 온 것이 아니다. 좋고, 기능성 있는 섬유의 옷을 입고, 편안한 아파트에만 산 것만은 아니다. 겨우 몇 년 사이에 이렇게 이루어 진 것이 아니고 오랜 시일이 지나고 노력하여 얻어진 것이다. 당시..
[스크랩] 푸른 숲/20100 수필1집 "내 고향이 그리운 것은"-(30)흰 눈과 무 신작수필 30. 흰 눈과 무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내가 어렸을 때는 경주(慶州)에도 눈이 많이도 내렸다. 눈이 많이 오면 제일 곤란한 것이 우물과 나무를 가지러 가는 일이다. 눈길을 터 주어야 한다. 눈이 많이 올 때는 7∼50Cm나 되어서 어린 우리들은 학교는커녕 꼼짝도 못하고 방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