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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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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7. 자축 신작 시 17. 自祝자축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아무도 축하祝賀를 주지 않는구나! 혼자서 자축自祝을 한다. 자축의 포砲를 울리고, 자축의 기분을 만끽하고, 나만의 즐거운 자축에서 자축의 언어言語를 남기고, 자축의 축전祝電을 받고 자축의 페이스 북 메신저를 받고 진달래 붉은 화주..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6.기분 신작 시 16. 기분氣分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기분氣分이 더럽다. 에이, 기분이 아주 더럽다. 세상을 살면서 모든 것을 버렸건만, 뭐 그 누더기 같은 속살을 자꾸 헤 집는가? 세상사가 그냥 길가다가도 봉변逢變을 당하고 이불 뒤집어쓰고 누워 있다가도 연탄차가 덮어 쳐들어오고, 하하..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5.사고디 신작 시 15. 사고디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사고디는 행복하다. 고불고불하게 집을 짓고 산다. 아니 열두 고개를 넘는다. 사고디는 정답다. 타원의 줄 따라 찾아 가면 다른 친구가 있다. 사고디는 주름이 있어 행복하다. 나이테로 나이를 알듯 사고디도 주름이 있다. 사고디의 일생은 도..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4. 무 신작 시 14. 무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무는 “무”다. 왜? “무우”를 무라고 했지. 자꾸 두 글자로 쓰고 싶다. 뭔가 한 쪽 다리가 빠진 기분이다. 무밭에 조선무 하나 쑥 뽑아서 쓰윽∼ 흙 문지르고, 손톱으로 껍질 벗기고 아삭아삭 씹으면 달착지근한 최고의 백미百味, 이 맛을 시골 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3. 고사리 신작 시 13. 고사리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봄이면 꽃이 피어서 좋다. 고사리 피어서 더욱 좋다. 고사리는 “깬치미”다. 아니“고비”도 있다고 고개 든다. 새하얀 털을 쓰고 있을 때 데리고 가란다. 고사리 제사상에 올려 도시인이 부모님 마음을 연다. 나도 토종 고사리 먹고 싶다. 그..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2.등산 신작 시 12. 등산登山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산을 오른다. 등척登陟한다. 오를 산은 오늘도 있다. 도시인이 되어 산을 오른다. 등반登攀한다. 오를 산은 내일도 있다. 도시인 처자·총각부터, 유부녀·유부남·홀아비·과부寡婦도 퇴직한 노신사老紳士 숙녀淑女도 산을 오른다. 등산登..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1. 밥 신작 시 11. 밥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21세기에 와서도 밥을 먹는다. 밥을 먹고 산다. 무밥, 조밥, 고구마 밥, 쌀밥, 보리밥은 먹어도 콩밥은 먹지 말아야 한다. 21세기에 와서도 밥을 먹는다. 밥을 먹고 산다. 무밥, 조밥, 고구마 밥, 쌀밥, 보리밥은 먹어도 눈치 밥은 먹지 말아야 한다. 21..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0.책 신작 시 10. 책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아무도 읽지 않는 책, 시詩와 소설小說과 수필隨筆을 쓴다. 아무도 읽지 않는 신문을 만든다. 아무도 읽지 않는 동화童話, 동요童謠, 시조時調를 쓴다. 책은 책을 만들어 책을 쌓게 만든다. 책은 좋은 것이다. 아무리 나쁜 책이라도 책은 책이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