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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53.흰옷

청림산문

1853.흰옷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는 그렇게 믿고 오늘까지 살아왔다.

마치 흰 가운을 입은 간호사복이 그렇게 좋아서 백의천사라고 했듯

우리 조상들의 착한 마음을 옷의 색깔로 나타내었든가?

백의민족白衣民族, 그렇게 국사시간에 좋은 뜻으로 받아 들였다.

나중에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로는

살기가 어려워 비싼 물감사지 못해 염색하지 못하고 살았다네.

, 이제야 그것을 깨달았으니 나도 참 매우 무지몽매하기도 하다.

 

언젠가 시골 교각 밑에 흰옷* 입은 어르신들이 모였다.

씨 종친회 모임이라하였다.

대충 헤아려 보이도 칠백여 분들이 모이셨다.

물색 옷 입은 것을 보다가 갑자기 백로나 왜가리처럼 흰 옷을 보니

한편은 민족혼이 살아난 것처럼 감개무량하였다.

 

곧 다가오는 지방선거에도 종친들을 이용하려는 입신출세자들.

시골사람이라고 흰옷 입은 어르신들을 무시하지 마라.

그래도 정신력 하나만큼은 일제침략기 시대에서도

흰옷 한 벌 걸치고 7년 대한大旱에도 살아남았다.

 

우리 고유민족들의 흰옷은 새삼 대동단결이다.

똘똘 뭉쳐야만 후손들에게 좋은 나라로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다.

흰옷 입으신 백의민족 선조님들 진정 돈이 없어서 염색을 못하셨는가?

 

흰옷은 새삼 우리 민족정신을 모으는데 원동력이 된다.

 

(청림/20100. 20180301. 삼일절에)

*흰옷 : 물감을 안들인 흰 빛깔의 옷. 백의白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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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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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한비문학회 수필분과 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글쓴이 : 청림작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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