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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52.흰소리

청림산문

1852.흰소리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는 무엇을 하고 이제까지 살아왔는가?

친구 누구는 지방선거에 나간다고 하고,

친구 누구는 서울과 지방에서 회사 사장을 한다고 하고,

친구 누구는 증권회사 회장이라나?

 

현재 나는 어찌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작은 것에 만족하고, 적은 돈으로 소주 한 잔 마시고 산다.

그것도 직장동료였던 분들과 오랜만에 소주 한 잔 샀다.

그리고 조곤조곤한 나의 살았던 삶을 짧은 이야기로 조리질한다.

 

어떤 친구는 잘 들어 주고 맞장구도 쳐준다.

어떤 친구는 재미없다고 술이나 마시자고 한다.

어떤 친구는 그렇게 힘들게 살았는지 몰랐다고 한다.

어떤 이는 그래 힘들게 어찌 살았는가 하면서 동정도 한다.

 

많은 형제 자매들 속에 태어나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부모님이 맨 몸뚱이 하나 낳아주셨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은 죽은 듯 흙속에 파묻혀 살라하셨다.

이를 박차고 나온 나의 어린생각에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대명제에

굳은 의지 하나로 이제껏 살아오지 않았든가?

 

흔히 손바닥이라도 짚고 일어설 송곳 세울 땅조차 없었다.

이런 흰소리* 하는 나는 참 얄밉기도 하다.

누가 그러데 흰소리 하지 말고, 검은 소리라도 하고 살아라.

 

(청림/20100. 20180228.)

*흰소리 :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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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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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한비문학회 수필분과 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글쓴이 : 청림작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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