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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51.희아리

청림산문

1851.희아리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때 이후로 선산이 있던 고향 산으로 자주 찾아갔다.

좋은 일이 생기면 좋은 일 고하러 선산에 갔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어려움이 닥쳐도 선산을 찾아 하소연했다.

 

선산 그 곳에는 계형季兄인 넷째 형이 기거하셨다.

아침부터 저녁까지만 공기 좋은 그곳에서 지냈다.

그냥 컨테이너를 설치하면 위법이겠지만

그곳에서 농사짓는다고 하면 관에서도 그냥 둔단다.

 

산밭농사라고 하지만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

그래도 도회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넓은 터전이었다.

첫해에는 고추 일천 포기를 심는 밭농사를 하였다.

고추 일천포기는 일이 참 많았다.

 

첫해 농사는 아직 초보농사 경험이라 어려움이 많았단다.

폭염이 내리 쪼이는 산에서 진한 땀을 흘려 지은 농사로

고추는 무럭무럭 잘 자라 잎이 무성하였다.

덩달아 하얀 고추 꽃이 피면서 파란 고추인 열매가 달렸다.

고추가 볕 바랜 태양을 받아 태양초로 잘 익었다.

고추 따기를 잘해서 많은 양의 고추를 수확하였다.

고추 양이 너무 많아도 걱정이었다.

이를 한꺼번에 잘 말려야 상품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고추가 상하면서 희끗희끗하게 얼룩진 고추인

희아리*로 변하고 말았다.

 

(청림/20100. 20180227.)

*희아리 : 약간 상해 말라서 희끗희끗하게 얼룩진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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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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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한비문학회 수필분과 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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