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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130.석빙고石氷庫

청림산문

1130. 석빙고石氷庫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경주에 살았어도 경주 속살을 잘 몰랐다.

1962 10월 어느 날 초교 6학년 가을소풍을

1회 신라문화제 날에 인산인해라 화물차 곳간타고 반월성에 도착하였다.


국가재건최고회의 박정희 의장님이 선글라스를 끼고,

쓰리 쿼트에 지휘봉을 잡고 앉아 반월성을 내려오고 있었다.

담임선생님(=金憲哲)께서 열심히 박수를 치라고 사전에 알려 주어

두 손바닥이 따갑도록 쳐댔다.

정치지도자를 그렇게 가까이서 바라다 본 것은 평생 처음이었다.

그곳이 바로 경주 신라 석빙고石氷庫*가 있던 곁이었다.


어련히 석빙고는 신라 사람들이 지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석빙고는 경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경북 청도 화양읍에도 석빙고가 있고,

서울에도 서빙고가 있다.

그래서 영화에도“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처럼 영화제목도 나왔다.

줄거리는 근세조선시대에 얼음에 관한 해괴한 이야기였다.


신라시대 석빙고는 분명 그 자리에 조상들이 만든 것인 줄만 알았다.

그 후로 반월성에 자주 들렀지만 석빙고는 그 자리가 아니었다.

누가 그렇게 말 할 수 있었으랴.


안내판에 버젓이 현재 그 자리에 석빙고가 있던 터가 아니라고 하였다.

근세조선시대에 현재 자리로 옮겼다고 안내 되어있다.

정체된 생각에서 나는 놀라고 말았다.

최초에 설치된 신라시대의 터가 분명 이유가 있어서 만든 터이었을 텐데,

어찌 그 자리를 쫓겨나와 왜 옮겨 두었는가?

(청림/20100. 20160225.)

*석빙고石氷庫 : 신라 때의 빙고(氷庫). 경주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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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경주 석빙고(근세조선 영조 14년(1738)부윤 조명겸이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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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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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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