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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127.석마石磨

청림산문

1127. 석마石磨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위· 아래 두 짝이네.

아래짝 가운데에는 중쇠(숫쇠)를,

위짝에는 암쇠를 박아 끼워서 서로 벗어나지 않게 짝을 맞추네.

자 모양의 맨손(=어처구니)은 위짝 구멍에다 주의 깊게 박으며

곡물 갈려고 고정시키네.


위짝에는 곡식 집어넣는 구멍이 있고,

아래짝 위에는 곡물이 잘 갈리도록 판 홈이나 구멍이 있네.

홈이 메워지면 ‘매죄료장수’를 불러 쪼아주네.

현무암으로 만든 고석매는 구멍이 충분히 뚫려 있어 그럴 필요 없다네.


풀매라고 하여 고운 돌로 조그맣게 만든 것도 있네.

아래짝은 아예 매판에 붙여 만들었고,

갈려진 물질이 흘러 떨어지도록 주둥이가 달린 채 있다네.

맷돌은 한자로 석마石磨*라고도 하네.


모시나 명주에 먹일 풀을 쑤기 위한 쌀을 갈 때,

잣죽이나 깨죽의 원료를 만들 때 쓰네.


강원도에서는 통나무로 만든 나무맷돌도 있고,

제주도에서는 네 사람이 함께 돌리는 대형맷돌도 있다네.


맷돌에 곡물 갈 때 큰 함지에 맷돌을 앉히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 한 사람은 곡물을 위짝 구멍에 떠 넣고,

다른 한 사람은 위짝을 돌리면서 간다네.

마주앉은 두 사람의 호흡으로 맷돌질이 쉽다네.

맷방석과 큰 통나무를 파서 만든 매함지,

매판에 맷돌을 앉힐 때 고이는 맷돌다리(=챗다리)도 있다네.

(청림/20100. 20160222.)

*석마石磨 : 맷돌. 곡식을 가는 데 쓰는 돌로 만든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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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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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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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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