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131.석사碩士

청림산문

1131. 석사碩士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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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무학一字無學하신 부모님이

어려서 찔깨동~을 하면서

이놈 끝에 자식 공부 잘하면 대학이나 보낼까?

나는 그 말씀에 귀가 번쩍 뛰었다.

그 말씀을 귀에 새기고 살았다.

그러나 아버지 순간철학이 바뀌어

내가 초교를 졸업하고 나니 아무 소리 없이

중학교를 안 보내고, 서당書堂에 다니라고 하였다.

초교 다닐 때 168명 중에

3반 반장도 하였고, 전교어린이회 부회장도 하였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꼼짝 없이 작은 머슴과 같이 산에 나무하고, 소 풀 베고,

소 풀 먹이러 다니고 농사일을 도와야만 했다.

머슴하고 다른 일은 하루 15분이면 끝나면 서당 공부하는 것뿐이었다.

그런 생활하고 나니 이것은 분명 아니었다.

시내에 살던 초교동기가 찾아와서 나에게 신학문을 하도록 유혹하였다.

초교 친구 이야길 듣고 강의록으로 공부하여 2년 만에

독학으로 3년 중학과정을 마치고,

중학교에 다시 시험치고 장학금으로 몰래 공부하러 다녔다.

고교도 아르바이트하고, 대학(=교대)도 아르바이트하고 군대 훈련받고

교사발령 받고 8년 복무 마치고,

대학교 편입하고 대학원 공부하여 얻은 학위는

대학원에서 받은 교육학석사碩士* 학위였다.

찔깨동 할 때 대학 보내는 것은 거짓이고, 벌어가면서 학위 받았다.

(청림/20100. 20160226.)

*석사碩士 : ①벼슬 없는 높은 선비. ②대학원에서 학위 논문이 통과된 이에게 수여되는 학위. * 박사博士 ․ 학사學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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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泳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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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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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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