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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820.벽壁

청림산문

820. 벽壁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처음부터 그런 것은 몰랐다.

원시인이 비바람 몰아치는 자연의 혈거 생활에서

처음으로 알아 낸 것이 바람벽壁*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 바람벽을 생각해 내신 분은 과연 누구일까?

아마도 원시인 발가벗은 아버지였을 것이다.

벌거벗은 부인이 아가를 안고 혈거에서 바람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 최초의 원시인, 아마도 유명한 조상 중에 포함될 것이다.

여름 더운 열기를 이기는 것도 벽이요,

추운 한파를 막아 주는 것도 벽이다.

집을 지을 때

주춧돌 놓고 기둥 세워 대들보와 서까래를 걸치면 지붕이 되었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 칸을 만들어 산자를 엮으면 벽이 되나니,

사람이 기거할 수 있는 초옥草屋의 틀이 잡힌다.

이엉 엮어 올리고, 용마루 얹어 단단한 새끼로 얽어 묶네.

비가 오는 날이면 농사일 접어 두고

벽에 산자 얽고 왕토 흙을 바르나니

나중에 초지 바르고 색깔 골라 벽지 바르면

안방이 화사한 신혼 방이 되겠네.

곁따라 부엌 놓고, 아궁이 만들어 솥 걸고 나면

이곳이 행복한 사람 사는 집이 되겠구나.

초가누옥草家陋이면 어떻고,

등 따시고 배부르면 이곳이 온기溫氣 주는 바람벽이 되겠구나.

(청림/20100. 20150421.)

*벽壁 : ↗바람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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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

     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

     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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