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818. 벼룩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흡혈귀도 아닌 것이 사람의 피를 빨다니?
작은 몸에 간이 있기는 있는가?
벼룩*의 간을 누가 보았는가?
벼룩 그 놈은 본시 사람에게 빌붙어 피를 보게 한다네.
좋지도 않은 환경 속, 먼지 속에 살면서
어찌 사람의 피 빨 생각을 하느냐?
벼룩, 정말 무시무시한 놈이로구나.
본래 곤충인데 날개도 퇴화해 버리고,
날지 못하니 뛰는구나.
제 몸에 비해 높이뛰기 대회에 갔다면 세계챔피언이 되었겠구나.
시골 토방 자고 나면 몸 물어뜯는 것이 벼룩이라,
그 사촌 쯤 되는 이〔虱〕도 있다네.
벼룩에 간을 내어 먹더라도 벼룩은 잡아야지.
피를 좋아하여 몸 색깔도 적갈색이로구나.
벼룩 별명은 은시류隱翅類라고도 한다네.
바로 날개를 숨겼다는 뜻이네.
시골 사람치고 그 옛날 벼룩에 몸 보시 안한 사람 나와 보라고 해.
정말 지긋지긋도 하였지.
샅 자리 방바닥에 사이사이 벼룩이 살 수 있었던 곳,
먼지 푹∼덕 속에 사람 살았으니 벼룩도 공생하였지.
(청림/20100. 20150419.)
*벼룩 : (충)벼룩과의 기생 곤충. 먼지 구석에 사는데 몸은 극히 작고, 적갈색, 날개는 퇴화했으나 뒷다리로 잘 뜀. 사람의 피를 빨아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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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 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 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20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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