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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817.벼루

청림산문

817. 벼루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벼루*라는 말은 이미 고려 때부터 있었다네.

벼루는 고려도경高麗圖經에 연왈피로硯曰皮盧라 하였네.

돌로 만든 와연瓦硯부터,

도연陶硯, 자연磁硯. 니연泥硯, 토제연土製硯도 있네.

벼루는 문방사우文房四友에 한 가지네.

먹은 벼루 가운데 오목한 부분에 연당硯堂, 연홍硯泓에서 간다네.

먹물硯水 갈아 모으는 오목한 곳은 묵지墨池 혹은 연지硯池라네.

그 모양은 어찌 이리도 많은가?

4각형, 6각형, 8각형은 기본이고, 12각형도 있다네.

게다가 물건이 물건인지라 동글납작하고 예쁜 모양에

갖가지 모양새가 다 있다네.

연지에 물 붓고 먹을 갈라치면

먹 향이 온방 가득 채우니 코가 즐겁지 아니한가?

좋은 먹을 손에 들고

사∼그∼락∼ 사∼그∼륵∼, 뽀드득∼ 뽀드득 갈라치면

어린 팔이 아파 오지만 그윽한 먹 향에 취해

아픈 팔도 잠시 잊어버린다네.

검은 먹물이 반짝반짝 윤기가 나네.

고유의 먹이 잘 갈리고 먹 색깔이 반짝이면

잘 쓸 줄 모르는 붓글씨지만 저절로 붓이 춤을 춘다네.

일필휘지 왕희지체가 남부럽지 아니 하네.

벼루에 팔이 아프도록 먹 갈아 먹물 생기면 저절로 한 작품이 나오네.

(청림/20100. 20150418.)

*벼루 : 먹을 가는 데 쓰는 돌로 만든 문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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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

     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

     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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