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814. 벼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우리에게는 빵이 아니고, 쌀이 주식이다.
도시에 산 아이들이 매일 먹었던 쌀밥의 쌀이
쌀 나무에서 나온다고 하더라.
쌀이 우리 입에 들어오기까지
농부들 100번의 손을 거쳐야 먹을 수 있다 한다네.
어렸을 때 우리 집에는 벼*농사를 위주로 하였다네.
볍씨는 우량종으로 골라 두어야 하고,
무논 초봄에 봄갈이로 준비하여 못자리를 만든다네.
바람 없는 조요한 날 새벽에 모판을 만들어
싹틔운 볍씨를 뿌린다네.
어린 싹이 올라오면 허리 굽혀 모판에서 한 낮 피사리를 한다네.
모내기철 다가오면 날 잡아 논마다 물을 채우고 써레질을 한다네.
모내기 때 들밥〔野食〕은 동네 최고 맛이었다네.
모낸 후 시간이 지나면 초벌·두벌·세벌 논매기를 한다네.
마지막 망시는 벼가 잘 자라도록 골 만들어 바람이 지나가네.
모네고 파란들판에 벼꽃이 피고 열매 맺어 황금 들판을 이루네.
낫 들고 고랑마다 수확을 할 때 농부들 이마에 흐른 땀도 좋아 보이네.
마당에 모두 싣고 가져온 볏단은 마당에 돌 놓고 타작打作을 한다네.
말린 벼 알을 모아 가마니에 담고 정미소를 향하네.
벼는 이렇게 변하여 쌀알이 되고 마침내 우리들 입속으로 들어오네.
(청림/20100. 20150414.)
*벼 : (식)포아풀과 벼 속의 일년초. 논·밭 등에 심는데 높이 1∼1.5m, 줄기는 속이 비고 마디가 있음. 꽃은 척 가을에 피고, 열매는 가을에 익는데, 이것을 찧은 것이 쌀임. 아시아인의 주식 곡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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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 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 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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