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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54.가막소

신작 시

54. 가막소監獄署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

자유스러워 보여도 자유인이 아니다.

내 몸이 내 몸 아니다.

그저 가막소*에 가친 것처럼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그저께도

자유인이면서 가막소에 가친 신세다.

 

내가 들어 갈 가막소는 없다.

이 세상 전체가 가막소다.

 

처음 하늘이 열리어도

이름 없이 일련번호

0100을 달고 있을 뿐이다.

 

가막소 속에서

가막소를 찾는다.

 

가막소를 탈출하여도

가막소를 탈출 못해.

이 세상 모두가 자유로운

가막소이니까.

 

(푸른 숲/20100.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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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막소監獄署 : (속)감옥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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