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56. 가묘家廟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조상님께
어제는 잘못을 빌러.
오늘은 아들 장가보낸다고
내일은 새 며느리 본다고
모레는 딸 시집보낸다고
글피는 새 사위 본다고 찾아 가던 곳.
기제사만 모시는 곳인 줄 알았는데
가묘家廟*는 가정사 모두를 고하던 곳.
마음속으로 위안을 받던 곳
마음속으로 걱정을 해결하던 곳.
마치 성당에 고해성사하듯이
가묘는 우리 조상의 지혜.
유태인의 탈무드Talmud처럼
오롯이 모두 모인
지혜로운 보물창고.
가묘는 조상님께
고해성사 장소요,
조상의 모심장소요,
자식 키우는 상담 장소였다.
(푸른 숲/20100.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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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묘家廟 : 한 집안의 사당.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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