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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56.가묘

신작 시

56. 가묘家廟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조상님께

어제는 잘못을 빌러.

오늘은 아들 장가보낸다고

내일은 새 며느리 본다고

모레는 딸 시집보낸다고

글피는 새 사위 본다고 찾아 가던 곳.

 

기제사만 모시는 곳인 줄 알았는데

가묘家廟*는 가정사 모두를 고하던 곳.

 

마음속으로 위안을 받던 곳

마음속으로 걱정을 해결하던 곳.

마치 성당에 고해성사하듯이

 

가묘는 우리 조상의 지혜.

유태인의 탈무드Talmud처럼

오롯이 모두 모인

지혜로운 보물창고.

 

가묘는 조상님께

고해성사 장소요,

조상의 모심장소요,

자식 키우는 상담 장소였다.

 

(푸른 숲/20100.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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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묘家廟 : 한 집안의 사당.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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