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의 신라 천년의 전설

[스크랩] 신라천년의 전설(57)선덕여왕

ʊ이야기와 도시(n) - 新羅千年의 傳說

 

57. 선덕여왕(善德女王)

푸른 숲

cheonglim03@hanmail.net

 

 신라(新羅) 제27대 선덕여왕(善德女王)은 선정을 베풀었을 뿐만 아니라 앞날의 일을 미리 알아맞힌 세 가지 유명한 일이 있다.

 즉, 모란〔목단 牧丹〕꽃의 향기(香氣)가 없음과 백제군사(百濟軍士)를 물리친 것과 자기의 죽음을 안 일이다.

 선덕여왕(善德女王)은 어릴 적에 당(唐)나라 태종(太宗)이 삼색(三色)의 모란 그림과 그 씨 세 되를 보내었다. 여왕(女王)은 이것을 보고 말씀 하시기를,

“이 꽃은 반드시 향기가 없을 것이며, 또 삼색은 우리나라에 여왕이 셋이 있을 것을 가리킴이니, 이는 여왕이라 조롱하는 뜻이니라.”

하였다.

 과연 그 씨를 심었더니 꽃은 피었으나 향기가 없었다. 그 때 그 알아 맞힌 사유(事由)를 물었더니, 그때야 그림에 벌과 나비가 없기에 알았다는 것이다.

 그 후 여왕으로 계실 때 서울(지금의 慶州) 영묘사(靈妙寺) 옥문지(玉門池)에 겨울인데 때 아닌 뭇 개구리들이 모여 삼사일 계속하여 울기로 백성(百姓)들은 이상히 여겨 왕께 아뢰었더니 여왕은 각간(角干) 알천(閼川)을 시켜 서쪽에 있는 여근곡(女根谷)에 방금 적병이 잠복하여 있으니, 곧 가서 치라고 명령하시었다.

 왕명을 받은 알천은 여근곡이 어딘지도 몰라 물은 즉, 부산(富山) 밑이라 하시기에 군사를 데리고 부산 밑에 가보니 괴이하게 생긴 골짜기인데 그 곳에 수천 명의 백제(百濟) 군사가 잠복하여 있으므로 급히 쳐들어 가 물리쳐 버렸다.

이리 됨에, 여러 신하는 여왕께 어찌하여 적병(敵兵)이 숨어 있음을 아시었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여왕이 답하시기를,

“옥문지(玉門池), 즉 옥문(玉門)이라면 여근(女根)이요, 뭇 개구리는 군사를 의미하고, 여자의 음부(陰部)는 백색이고, 백(白)은 서방(西方)이라, 이로서 서쪽인 부산(富山) 밑에 잠복하였음을 알았으며, 적병이 멸살 당할 것도 짐작하였노라!”

고 말씀하시었다.

 또, 하나는 여왕이 하루는 건강(健康)한데도 불구하고,

“나는 모년(某年), 모월(某月)에 죽나니 장사는 도리천(忉利天, 즉 절)에 하라!”

 하시었으나, 신하는 도리천을 몰라 물은 즉, 낭산(狼山)의 남쪽이라 답하시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몇 해를 지나 예언(豫言)하던 그날 그 시간에 홀연히 돌아가시어 신하(臣下)들은 유언(遺言)대로 장사를 지냈더니, 그 후 문무왕(文武王) 때에 이곳에 “사천왕사(四天王寺)”가 서게 되어서 몇 해 뒤에 절터가 됨을 미리 알았음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을 세칭 선덕여왕(善德女王)의 “지기삼사(知機三事)”라고 한다.

󰃁

(푸른 숲. 2013.01.15.)

선덕여왕(善德女王)의 “지기삼사(知機三事)”

㊀ 모란〔牧丹〕꽃의 향기(香氣)가 없음 - 모란꽃과 여왕 3인

㊁ 백제군사(百濟軍士)를 물리친 것 - 여근곡(女根谷)

㊂ 자기의 죽음을 안 일 - 죽는 날과 도리천 위에 장사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