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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ㅌ)1714.타월Towel

청림산문

1714.타월Towel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기에

여름에는 흘러가는 자연 도랑물에 세수를 하고서

흐르는 물을 거듭 손으로 물기만 훑어 버리고,

수건인 타월Towel*도 없이 흐르는 바람에 말려야만 하였다.

 

조금 지나 겨울이 오면 그래도 타월이라고 걸어 둔 것이

올이 큰 삼베 수건뿐이었다.

세수하고 얼굴을 닦으려면 올이 굵어 껄끄러워 닦아지질 아니 하였다.

어찌하여 세월이 흐르면서 겨우 걸어 둔 것은

살갗을 보호해 주는 면수건綿手巾이었다.

그렇게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그렇게 시간을 흘러 보내었다.

 

도회지 나와 살면서

베 바닥에 줄기가 나고 보풀보풀하게 짠 수건인 타월을 상용하였다.

그것도 행사 때마다 글씨가 들어가 있는 멋진 타월이었다.

송월松月타월은 대량생산되어 집집마다 안 걸린 곳이 없었다.

결혼 답례품으로, 체육행사 기부자로부터 이름이 새겨진 왜수건이었다.

마치 그 기념품이 집집마다 배달된 후 얼굴을 호사스럽게 하였다.

 

8년 더하기 26년 하니 34년 공직을 떠나면서

좁고 긴 등산타월 수백 장을 만들어 기념이라고 전해 드렸다.

아직도 나눠 드리고 몇 장은 기념으로 집에 비치하여 두었다.

 

타월이 이렇게 흔하게 사용하게 된 것을 뒤돌아본다면

우리 얼굴에 세면 후에 물기 닦는 것으로는 아주 좋았다.

얼굴과 손이 호사스러운 타월로 인하여 이제는 행복하였다.

 

(청림/20100. 20171011.)

*타월Towel : 베 바닥에 줄기가 나고 보풀보풀하게 짠 수건手巾. 왜수건倭手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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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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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글쓴이 : 청림작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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