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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ㅇ)1474.임하부인林下夫人

청림산문

 

1474.임하부인林下夫人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도시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머루, 다래처럼

따먹을 수 있는 열매로 서양에 키위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으름이라 한다.

갓 열린 열매는 초록색이지만, 가을이 되면서 갈색으로 변하여 간다.

손가락 길이에 소시지처럼 생긴 열매는 익으면 세로로 활짝 갈라진다.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하얀 육질을 그대로 드러낸다.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데, 바나나 맛에 가깝다

 

으름을 두고 사람들은 성적性的인 상상을 한다.

벌어지지 않은 열매는 발기한 남근男根을 상징하고,

벌어진 모양은 치부恥部를 연상케 하여 임하부인林下婦人*이라한다.

 

덩굴은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가면서 자라 무엇을 만나든지 감고 본다.

한자 이름은 목통木通, 혹은 통초通草라고도 한다.

줄기에 가는 구멍이 있어서 양쪽 끝이 다 통한다.

한쪽 끝을 입에 물고 불었을 때 공기가 저쪽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덩굴나무의 오래된 줄기는 가운데 골속이 없어져 구멍이 생긴다.

 

다섯 개의 달걀모양 잎이 모여 손바닥을 펼친 것 같은 겹잎을 만든다.

암수 한 그루지만 암, 수꽃이 따로 피며

보랏빛 꽃잎으로 세 장인데,

수꽃은 가운데에 여섯 개의 수술이 잘라 논 밀감 모양으로,

암꽃은 가운데가 바나나처럼 6~9개의 암술이 방사상으로 붙어 있다.

으름이 우리들에게 맛있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청림/20100. 20170210. 영남이공대학교 48회 학위수여식 날)

*임하부인林下夫人 : (식)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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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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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글쓴이 : 청림작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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