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472.일부토一抔土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인간으로 태어나는 날,
그때부터 우리는 돌아가는 날을 운용하고
언제 죽을 지도 모르면서 잘도 살아간다.
왕후장상王侯將相, 고관대작高官大爵이라도 이를 어길 수 없다.
아니, 아무리 재산이 많은 재력가라도 이를 어길 수 없으니
인간 절대원칙이다.
이병철이 돈이 없어 죽었으며,
정주영이 돈이 없어 죽었겠는가?
한 줌의 흙인 일부토一抔土*로 돌아가는 게 인간인데
살아생전 좋은 일은 하지 못하더라도
나쁜 일은 하지 말고 살아야지.
어디 세상 살아가면서 제 이 취할 것 모두 취하고,
잡초 밟아 죽이듯 하고 사는 인간들도 있다네.
그 무슨 살아생전에 그렇게 못된 짓만 하고 사는가?
나 없는 돈에 하고 많은 걱정거리로 안주삼아 술이나 마시고자 한다.
그렇다고 할 일 없어 그런 건 아니지.
나도 계획적으로 이만큼 실타래를 풀어 놓았으면
비록 무계획적이라도 저만큼 실적을 남길 것이네.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
둥글둥글하게 살아가는 여유도 갖고,
조금 남도 도와 줄줄 알고,
저 세상 가는 길에 한 줌의 흙으로 변할 때 변하더라도 그렇게 삶 세.
(청림/20100. 20170208.)
*일부토一抔土 : 한 줌의 흙. 곧 무덤.
----------------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술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 > 청림·20100의 습작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청림/산문시-ㅇ)1474.임하부인林下夫人 (0) | 2017.02.10 |
---|---|
[스크랩] (청림/산문시-ㅇ)1473.일사일생 一死一生 (0) | 2017.02.09 |
[스크랩] (청림/산문시-ㅇ)1471.일부인日附印 (0) | 2017.02.07 |
[스크랩] (청림/산문시-ㅇ)1470.일문一門 (0) | 2017.02.06 |
[스크랩] (청림/산문시-ㅇ)1469.일모도궁日暮途窮 (0) | 2017.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