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산문시-ㅇ)1471.일부인日附印

청림산문

 

1471.일부인日附印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글을 쓰다 보니 공모나 응모에 지켜야할 날짜가 정해진다.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공모 원고제출 마감.

공모 속에는 작품모집 취지문이라든가,

장르, 원고량, 내용 표시방법(글자크기, 간격 등), 개인표시 등이 있고,

마지막에 나타나는 원고 제출마감일이 있다.

 

마감일에 대한 기준 확인이 곧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일부인日附印*이 그것이다.

 

어쩌다 어른이 아니고 보니

심혈을 기울여 쓴 원고가 기한을 넘기면 안 되기에

원고를 탈고하고 가장 먼저 마감날짜를 확인한다.

 

어떤 경우에는 우체국 일부인이 찍힌 작품까지 접수로 인정한단다.

그러기에 작가는 안도의 한숨을 언제 쉬겠는가?

바로 우체국 일부인 찍으려고 혼신의 정렬로 시간을 맞추어야 한다.

 

오랜 고통을 안으면서 쓴 작품이 일부인 찍히는 날짜를

넘기지 않으려고 그 오랜 고통의 창작시간 보상점시간이다.

 

일 년이나 걸린 작품을 4일 여유를 두고 접수하러 갔더니,

일반으로 하지 말고 속달 등기로 하란다.

기가 차서, 여기가 어디 벽지 도서島嶼지역도 아니고,

광역시 한 복판에 살면서 4일의 기한이 있는데 여직원이 그런 소릴 한다.

여기가 어디인가? 제발 우체국여직원 정신 차려라.

일부인만 찍혀도 접수인정이 되는데 4일간을 두고도 어디 헛소리냐?

(청림/20100. 20170207.)

*일부인日附印 : 서류 등에 그날그날의 날짜를 찍어 넣는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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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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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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