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223. 술병甁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술을 마시고 나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술값이지.
맞아 술값이지.
아니야, 틀렸어, 남는 것은 술병甁*이지.
술 먹은 사람은 빈병만 헤아리지만,
주인은 술값과 공병 팔 생각만 한다.
술병을 쥐고 나면 농이 절로 나온다.
술병을 빼앗으려고 하니 안 주네.
내가 병을 쥐었으니 자기가 병권이 있다나.
병권兵權, 군사를 움직일 수 있는 권리.
참 대단하신 권리입니다.
그리고 술을 부어 주는 대로 모두 마신다.
빈병이 쌓이면 주인은 부수입이 된다나.
그러나 빈병 주어다 주니 아무데도 돈을 안 준다.
소주 공병 한 개 40원,
내년부터는 소주 공병 하나 100원,
맥주 공병도 비싸진다는 데
환경세처럼 공병 단가는 올라가는 데 회수하는 사람들은 드무네.
내년에 공병 비싸진다니까,
공병을 모아 둔 곳에서는 팔지를 않아
결국에는 병을 새로 만드니 술값만 올라가네.
나라의 정책이 왜 이 모양인가?
(청림/20100. 20160528.)
*술병甁 : 술을 담은 병이나 술을 비운 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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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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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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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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