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182. 소형小荊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초가을 산기슭을 온통 연한 보랏빛으로 뒤덮는 꽃.
무슨 꽃인가?
얼른 보아 구분이 안 가네.
싸리나무인 소형小荊*이라 한다네.
싸리나무를 한자로는
호지자胡枝子, 모형牡荊, 형조荊條, 녹명화鹿鳴花,
야합초野合草, 과산룡過山龍, 야화생野花生 등으로 불린다네.
어렸을 때 시골에서는
다래끼나 바지게, 지팡이, 회초리 등으로
흔하게 사용하는 나무라서 서민생활과 가까운 나무였다.
꽃에는 꿀이 많고, 향기가 좋아서 벌과 나비,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지.
어느 절에 갔는데 대웅전 기둥을 싸리나무로 만들었네.
기존 생각으로 가는 회초리로만 알았는데
어찌나 크게 자라서 그것도 절 기둥이 되었든가?
군대에서 독도법을 배울 때
이동하면서 필요한 것이 나무로 불 피우는 것이다.
어린 나뭇가지로 불 피우면 연기가 난다.
마른 싸리 나뭇가지로 불 피우면 연기가 나지 않는다.
불 피워도 위장하는 데 필요한 자연 산물이다.
시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문전옥전(門前沃田)으로
밭 관리가 중요하다.
개바자 치는 데 좋은 것은 대나무이지만, 비싸게 치인다.
대나무 없는 곳에서는 이 싸리나무로 개바자 치면 예쁘고 훌륭하다.
(청림/20100. 20160417.)
*소형小荊 :(식)싸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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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싸리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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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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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수필가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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