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853.보료

청림산문

853. 보료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대는 딸을 키워 보았는가?

어린 딸이 아장아장 앙증스럽게 걷는 것도,

말을 배워 미숙한 발음이 들리어도 귀에 즐거운 맛을 느껴보았는가?

차츰 나이 들어 공부하고, 사춘기 겪으며 애를 먹여도

자라가는 것에 여성스러움을 익혀

제법 규수 티가 나고 매파媒婆가 들락거리면

결혼할 나이라고 짐작하겠지.

예쁜 딸 키워 시집보내는 부모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겠는가?

하물며 따라오는 부담이 엄청난 예단禮緞이라네.

다른 것은 제쳐두고 예단보료*를 알고 있는가?

임금이 사용하던 전통보료는 아닐 지라도

며느리 보면서 개량보료라도 받아 보았으면 해 보네.

보료구성은 요, 안석, 장침, 단침(=사방침), 방석 5개 등 아홉 가지네.

보료라는 말 대신에 아홉 가지를 갖춘다고‘구관석’이라고도 한다네.

전통보료의 구성을 볼작시면,

첫째는 요, 요는 두툼하게 황금색이나 대추색깔로 만든다네.

둘째는 안석, 등받이 기능을 가진 물건이라네.

셋째는 장침, 팔걸이 기능을 가진 물건이라네.

넷째는 단침(=사방침), 쿠션과 같은 인테리어 적 요소와 팔걸이네.

다섯째는 방석, 앉을 자리로 깔개, 5개가 많으면 2개로도 한다네.

다시 말하거니와 임금도 아니면서 전통보료는 고사하고,

황금색, 대추색도 아닌 연한 파스텔 톤 개량보료라도 받았으면.

보료는 나이 들어 늘 지키는 자리라 현대에도 요물妖物이라네.

(청림/20100. 20150524.)

*보료 : 속을 두텁게 넣고 만들어 앉는 자리에 늘 깔아 두는 요.

------------------

(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