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715. 미나리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미나리* 시골에서는 자주 보는데,
도회지 와 살면서 미나리 보기도 어렵네.
어렸을 때 아버지 미나리꽝 만들어
우리 집에서는 미나리 수시로 낫으로 베어 내어
반찬도 해 먹고, 아버지 일 많이 하시기에 미나리 즙으로 드시네.
시골 도랑 따라 길을 걸으면 도랑가에 난 야생 미나리.
미나리에 백발 꽃을 피워 주네.
도회지 와 살면서 멀어진 미나리.
청도 한재 미나리꽝으로 드라이브 가니
관광버스 타고 온 부산·대구사람들 줄을 이어 모이네.
비닐하우스 속에 마련된 식당에 앉아
돼지 삼겹살 구워 먹느라고 분주하다네.
함께 간 우리 일행 한재 미나리도 그냥 미나리는 안 먹는다네.
미나리 대궁이가 붉게 변한 온천수 게르마늄 먹은 미나리만 찾네.
가격도 한재 일반 미나리보다 한 묶음에 일천 원이 비싸네.
나도 모르던 비밀이 온천수 게르마늄이라니 사람들 참 똑똑하네.
청도 한재 미나리만 좋은가 하니
경산 육동 미나리도 좋다하네.
요즘은 팔공산 미나리가 좋다고 야단법석이네.
먹어 본 미나리 중에 한재 미나리가 부드럽고 향도 제일 좋게 느껴지네.
(청림/20100. 20150105.)
*미나리 : (식)미나리과의 다년초. 연못 가·습지 등에 나는데, 높이 30cm, 잎은 호생하고 난상임. 봄에 식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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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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