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ㄷ)592.뛰

신작시

592. 뛰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고향은 관광지, 세계적 관광지.

경주 불국사라네.

자동차도 오고, 기차도 오는 내동면 불국사.

 

자동차는 작은 소리만 내고 어느새 가버리지만,

증기기관차는 불국사역에 도착하면

제가 온 값을 톡톡히 하고 간다네.

 

부산에서 오는 기차 이름은 미카 3-129호**.

12:30에 불국사역 도착 후 경주를 향해 출발한다면

뛰*∼! 증기기관차가 출발한다는 소리로 시작하네.

 

작은 바퀴가 증기의 힘으로 미동을 하면

이어서 큰 바퀴 미끄러지듯 출발을 시작하네.

작은 바퀴 큰 바퀴 연맹운동으로

무쇳덩어리 증기기관차가 움직이네.

흰 연기가 바퀴를 덮어씌우고 출발을 하네.

 

시래 철교를 지나 왼고개를 오르는데 그만 힘이 모자라

불국사역으로 후진하면서 뛰∼내네.

다시 있는 힘 모두 발휘하여 치치∼포포∼ 칙칙∼폭폭∼ 한다네.

지축이 울리는 굉음이 들리고,

뛰∼! 출발하네.

 

기찻길 앞 살면서 새벽 네 시 부산 가는 첫 기차의 기적소리가 들리네.

 

(푸른 숲/20100. 20140828.)

*뛰 : 기적소리.

**미카MICADO(皇帝)1,170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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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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