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578. 등대지기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대는 평생에 등대지기*를 만난 적이 있는가?
등대지기는 선생님도 될 수 있겠고,
아버지와 어머니도
피붙이도
친구도
스스로도 등대지기가 될 수 있다네.
아무도 올바른 등대지기를 만나지 못했지.
아니면 만났어도 등대지기인 줄 몰랐겠지.
등대지기는
등대만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네.
진정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방향을 잃은 인생에서
방향을 가르쳐 준 사람일세.
다시 눈감고 생각해 보니
나의 인생 등대지기는 수없이 많았다네.
무섭고 겁내하고,
길을 못 찾아 방황과 포기하고,
깊은 수렁에 빠졌을 때도
손잡고 이끌어 주고,
아무런 이윤추구도 없이
나의 인생길을 열어준 진정한
등대지기는 너무도 많아 모두 기억하지 못할 뿐이라네.
(푸른 숲/20100. 20140814.)
*등대지기 : 등대燈臺를 지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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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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