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580. 등산登山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등산登山*은 왜 하는가?
산이 있어 오른다.
산에는 왜 오르는가?
산에 오르면 금방 내려 올 산을 왜 오르는가?
요즘 사람들 등산을 어찌 이리 좋아 하는가?
언제부터 이렇게 등산하기를 좋아하게 되었든가?
마을 뒷산이라도 값비싼 등산복 차려입고,
등산화, 등산모, 장갑에 등산지팡이까지 가지고,
생수통, 김밥, 사과, 오렌지 등 하나씩 든 륙색만 매면
양사언이 못 오른다던 천하의 그 태산泰山이라도 오를 준비가 된다네.
공휴일이면 찾던 산이 어느 샌가 평일에도
유명세탄 산마다 등산복으로 꽃이 핀다.
등산하던 부류들이 나이든 이에서
이제는 나이든 이는 잘 보이지 않고,
젊은이에 아주머니, 아가씨까지
상상도 못할 젊은 사람들이
산마루가 복잡하게 휘젓고 다닌다.
등산은 모든 이에게 유산소운동으로 좋은 것이다.
등반登攀은 젊어서 하는 것도 좋은 것인가?
등행登行은 중년이 해도 좋을 것이다.
등척登陟은 중늙은이에게 좋을 것이다.
(푸른 숲/20100. 20140816.)
*등산登山 : 산에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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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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