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437. 낭독朗讀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어려서 책 읽기 좋아하였다네.
아버지 나의 낭독朗讀*을 좋아하셔서,
글자 읽을 줄 알면서부터
낭랑히 읽어 내려갈 땐
아버지 장단 맞추어 주시네.
어려서 책읽기 좋아하였다네.
심청전沈淸傳도 옥단춘전玉丹春傳도
4·3조 창가唱歌로 읽어 내리니
아버지 일하다 쉼에서 장단 맞추시네.
나도 덩달아 기운 나서 쉼도 없이 낭독하였다네.
일찍 낭독에 재미 내니
중학교 영어 책을 낭독하였다네.
아버지 꾸중을 하신다네.
그 무슨 알아듣지도 못하는 꼬부랑 소리를 내나.
좀 조용히 하란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영어는 안 통하네.
연설문 낭독하네.
아버지 좋아 하시네.
국회의원 연설을 들어서 아신다네.
남자는 하려면 국회의원 정도는 하여야 한다고.
나는 정치는 싫어.
달밤에 오소리를 만나는 것만치 싫어하네.
다시는 연설문 낭독하지 않았다네.
(푸른 숲/20100. 20140324.)
*낭독朗讀 : 소리 내어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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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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