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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ㄴ)435.낭군郎君

신작 시

435. 낭군郎君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보고지고, 보고지고.

아침에 본 내 낭군郎君*님!

하루 종일도 아니건만

아침에 보고, 또 보고 지고.

 

지게 목발, 지게 목발을

못내 두드리고 산 오르는 내 낭군.

알사 곰곰 그대 얼굴 보고지고.

내 낭군이 이 아니 보고지고.

 

혹 시어머니 내 마음 알고

나무라면 어찌 할꼬.

시어머니 앞에서 마음 안 읽히려고

보고 싶은 내 낭군 부르지도 못하네.

 

하마 이제, 하마 이제야!

오시려나 사립문 밀치고

냉수 한 잔 후딱 먹고 속 타는 이내 마음

내 마음 달래고자 내 낭군 기다림세.

 

아하! 얄미운 시누이가

애타는 이내마음 알아차리고

나를 놀리면 이 어찌 안 부끄러울까.

애고 무안하고 미안하여

붉은 얼굴에 물 찍어 발라 문지르고

내 마음 안 읽히려 애를 쓴다.

 

(푸른 숲/20100. 20140322.)

*낭군郎君 : 젊은 안해가 남편을 사랑스럽게 일컫는 말.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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