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236. 고객顧客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인간이 사는 데는 재화財貨가 필요하고,
재화를 모으려면 장사가 시작이다.
장사에는 고객顧客*이 필요하고,
고객은 단골손님으로 그만큼 장사의 밑거름이 되어서
주인은 덤으로 주기도 하네.
인간이 사는 데는 재화財貨가 필요하고,
재화를 모으려면 장사가 시작이다.
장사에는 고객苦客*도 있다.
고객은 단골손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귀찮은 손님도 있네.
이런 고객苦客이 가고나면 소금 뿌리네.
인간이 사는 데는 돈을 떠나 사는 사람도 있네.
재화도 버리고 오로지 사람 그리워하네.
그래, 인생에는 고객孤客*도 있네.
고객은 외로운 나그네로 사람의 심금心琴을 울리네.
김삿갓처럼 저절로 시심詩心을 주네.
고객은 단골손님, 귀찮은 손님, 외로운 나그네도 있네.
같은 소리라도 그 뜻에 따라 좋고 나쁨이 손바닥이네.
세상사는 이치 모두 여반장如反掌이라.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에 그만 헷갈리네.
(푸른 숲/20100. 20130903.)
*고객顧客 : 단골손님.
*고객苦客 : 귀찮은 손.
*고객孤客 : 외로운 나그네.
출처 : 푸른 숲/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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