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135. 갈화葛花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시골산길 절따라 가는 산록에
칡덩굴이 잘도 퍼져 자란다.
1년에 최고 18m나 자란단다.
스님 칡이 왜 이리 잘 자랍니까?
저도 살려고 그렇지요.
우문현답에 내가 할 말 잃었다.
어느새 초·중복을 거쳐 말복이 오면
아름답지도 곱지 않은 꽃
갈화葛花*가 핀다.
붉은빛 감도는 자주색 꽃이 핀다.
그래도 넓은 잎사귀 속에서
갈화가 핀다.
붉은빛 감도는 자주색 꽃이 핀다.
칡 줄기 껍질 벗겨 만든 새하얀 섬유 갈포葛布
아무나 입지 못하는 옷감이었어라.
시골 내로라하는 양반이 입던 옷감이지.
칡꽃 따서 담홍색 갈화 차 끓여 내고
칡꽃 따서 칡 주 만들고서 밥 반주 삼는다.
칡꽃 따서 효소 만들고,
꽃 말리면 갈화요, 뿌리 말리면 갈근葛根이다.
(푸른 숲/20100. 20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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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화葛花 : 칡의 꽃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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