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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수필 3/미늘

(엽서수필 3) 미늘 9. 이야기 앞에서

 

엽서수필 3 : 일흔셋 삶의 변명 “미늘”

9. 이야기 앞에서

이영백

 

 이야기는 또 부풀러지고 그것에 함께 휩쓸리어 커다란 용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 용기는 점점 더 활성화되면서 앞으로 해내고자 하는 그것을 이루고 마는 전설(傳說)로 만들고 말 것이다. 결코 이야기는 당신의 전설이 되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 앞에서는 진솔하여야 한다고 한다.

 뒤돌아보지 말라. 그리고 이곳에서 안 이야기를 단순하게 이야기로 끝내지 말라! 이야기는 스스로의 용기에서 재창조될 수 있으며 그렇게 이루어내어야 한다. 이야기는 현실을 만족하고 미래를 내다볼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태어나면서 벌써부터 낚시 바늘의 미늘에 걸렸다.

 이야기는 앞으로 일어날 장대하고 계획이고, 도약할 도움닫기 역할을 할 것이다. 잘 정제되고 준비된 이야기로 자꾸 발전시켜라. 이야기를 그냥 한 번의 이야기로 끝맺으려고 하지 말라! 이야기를 계획으로 꼭 발전시켜라! 설령 그것이 작은 용기의 계획이라도 한 번 실행해 보라. 실행해 보고 포기할 때 포기하라. 그러면 포기해서라도 실패한 잔상을 얻을 것이다. 다음 이야기를 다시 기획할 때 크게 참고가 되리라. 미늘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스토리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무슨 계획을 이야기로 정리하면 새롭게 발전시킬 용기가 새로이 생길 것이다. 사람이기에 학습된 기회를 확장하여 더 큰 이야기로 발전하고, 진단하고, 계획하여 실행하면 그 결과는 성공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미늘에 걸렸다.

 무슨 일에서도 자신 없어 하면 이야기할 수도 없으며, 진행에 자신이 사라질 것이다. 기다란 이야기를 정리하면 잘 요약된 조목조목으로 이야기가 정리될 수 있다. 아무리 복잡하고 실행하기 어려웠던 내용이라도 최종적으로 정리하면 한 눈에 그것이 성공할 수 있도록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성공의 이야기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당신은 미늘에 꼭 걸렸다.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발전시킬 지혜를 집중시키고 나만이 노력한 결과로 제출할 수 있어야 이야기가 살아 날 것이다. 가장 어렵다고 느꼈을 때 혜안이 보인다. 이야기는 나의 것이고, 나의 계획이 또 조금 보인다. 자신의 이야기는 자신이 용기 있게 발화하라. 뒤집고 용솟음치게 만들어라.

 이제 당신의 이야기는 미래의 크나큰 전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210306.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