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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수필 2/4다마 계룡산

(엽서수필2) 33. 공원과 주변

“4다마 계룡산

33. 공원과 주변

이영백

 

 우리말에 주변(周邊)”이라는 말이 있다. 이와 비슷한 말은 주위”, “둘레”, “구역 등도 있다. 야싯골공원 주변에 여러 사람들이 살고 여러 기관들이 있다.

 어떤 것의 가까운 둘레를 주변이라고 한다. ‘주변은 장소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하는 주변의 상황을 뜻하기도 한다. 또 어떤 곳의 바깥 둘레나, 어떤 것을 둘러싼 주변의 상태를 주위라고 한다. ‘주변과 비슷한 뜻의 낱말이다. 또 어떤 것의 테두리나 바깥쪽 부분을 한 바퀴 돈 길이를 둘레라고 한다. 예로접시 둘레는 접시의 테두리, ‘허리둘레는 허리를 한 바퀴 돈 길이를 뜻한다.  구역이란 주변을 일정하게 정해 놓은 곳이다.

 야싯골공원 주변에는 공공기관으로는 수성구청, 고등(지방)법원, 검찰청, 동대구세무서, 범어23동 복지행정지원센터 등이 있다. 또한 언론기관으로 대구mBC, 영남일보, 대구일보 등이 있다. 기타 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 수성 구민운동장, 대구의 강남 범어네거리 등도 있다.

 지도에서 야싯골공원 계룡산 정상광장을 중심으로 해서 컴퍼스로 원을 간격에 따라 자꾸 물려가면서 그려나간다면 이 주변의 공공기관 및 언론기관 여러 가지를 눈여겨 볼 수 있다.

이곳 야싯골공원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작은 산 계룡산 정상에 광장을 만들어 놓고 우리는 마치 그곳을 중심처럼 잘 붙잡아서 밤낮으로 주변에서 생활하고 있다.

 곧잘 생활해가면서도 간혹 중심을 잡아 주는 야싯골공원이 있어서 흔들리지 아니하고 잠도 자고 일상 일을 한다. 또 공기를 쉬며, 그곳을 오르내리며 하늘 뚫어진 구멍으로부터 헐떡이는 숨을 고른다. 언제부터인가 계룡산을 알면서 그곳이 마치 밤새 우리들이 편히 잠 잘 자라고 하늘 향해 숨구멍을 뚫어 놓은 것인지 모를 일이다.

 언제나 그러하듯 야싯골공원 주변을 뱅뱅 돌아다닌다. 돈도 벌고, 밥도 먹으며,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수다도 떨며 부질없는 일상에서 부지런을 떠는 군상(群像)들을 만나고 그렇게 인간으로 살고 있다.

(20200922. . 秋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