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27.하종下從

청림산문

1827.하종下從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이런 일을 어찌 하랴!

동네 사람들이시어 이곳에 와서 함께 애통해 합시다.

젊은 여인이 명 짧은 남편만나 죽음을 택했다네.

어찌 젊은 여인으로서 하종下從*을 하십니까?

 

애고, 애고 답다워라.

애고 슬픈지 고?

청춘이 구만 리요, 삶이 태산인데.

어이 그리 속절없이 하종을 한단 말인가?

 

무슨 전생에서 그리 급하게 죽으라는 통지라도 받았든가?

새댁이 남편 따라 자결하다니?

사람으로 태어나서 꽃피고 새우는 계절과 바람 불고 비오고,

눈 오는 것도 못 느끼고 그렇게 쉽게 가셨단 말인가?

애통, 애통한지고?

 

서방 따라 가는 여인 행복을 찾았을까?

젊음이 무기인 것을 한번 태어난 삶을 살아나 보고 가지.

고생은 하겠지만 인생이 무엇인지 살아보고 가도 늦지 않을 텐데.

 

인생사의 많은 괴로움을 한 순간에 결정하여 사라지다니.

남편이 무엇인가?

저승 가서 사느니보다

괴로워도 이승에서 더 살아나 볼 걸.

 

(청림/20100. 20180203.)

*하종下從 : 죽은 남편 뒤를 따라 자결함.

----------------

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

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한비문학회 수필분과 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글쓴이 : 청림작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