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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20.하기방학夏期放學

청림산문

1820.하기방학夏期放學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어차피 인생에서는 공부라는 것을 하게 마련이다.

하라는 공부면 얼마나 행복하였을까?

많은 형제 중에 그것도 나는 막내였다.

서당 다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니 정말 공부하기가 좋았다.

 

초등학교 졸업하자 말자 일반학생이라면 가는 곳이 있을 것이다.

아버지의 완고한 생각에 나는 나의 뜻에 반하는 서당으로 갔다.

한자 낱글자와 어려운 한문漢文 문장을 배웠다.

너무나 따분하고 재미도 없었다.

 

독학으로 중학과정을 배우고 고교에 들어가서 즐겁게 공부했다.

그러나 아무도 등록금을 안 대 주어서 아르바이트로 일관했다.

대학도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마련했다.

 

대학 프레시맨으로 하기방학夏期放*이 되어도

돈을 벌어야 다음 학기에 다닐 수 있었다.

여름방학에는 시골 셋째누나 집에서 밥 얻어먹고 생질을 가르치고,

겨울방학에는 추워서 도시 넷째누나 집에서 생질을 가르쳤다.

 

다른 친구들은 외국이나 해수욕하러 갔다 왔다고 자랑한다.

나는 자랑할 일이 없었다.

그냥 학자금 버느라 코피를 흘려야 했다.

대학생으로 여름방학 즐기기는커녕 살아갈 길이 막막했다.

 

(청림/20100. 20180127.)

*하기방학夏期放學 : 여름의 더운 때에 학교에서 한 동안 수업을 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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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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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글쓴이 : 청림작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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